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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용(軍用) 라이카(Military Leicas)'컬 렉 션 2022. 7. 1. 14:21
Old Leica는 아직도 나에게는 로망이다.
현재는 손을 거의 놓고있는 상태이지만,
그래도 희귀한 라이카 카메라를 접하면 가슴이 울렁거린다.
어제 페이스북 ’Leica Collectors Group’에 소개된 두 대의 라이카 카메라.
2차대전 당시 나치독일에서 사용했던 군용(軍用) 라이카 카메라들이다.
3십만 단위의 시리얼 넘버로 보아 Leica III(f) 모델인데,
얼추 같은 시리얼 넘버 대의 크롬과 블랙이 한 쌍을 이루고 있기에 더욱 탐이 난다.
위 크롬 모델의 백커버에 적혀있는 글씨는 ‘공군소유(Luftwaffen Eigentum)’라는 뜻으로,
나치독일 공군에서 사용하던 카메라라는 뜻이다.
아래 블랙 모델의 백커버에도 저 글씨가 새겨져있을 것인데,
렌즈는 공히 둘다 필시 엘마(Elmar)일 것이다.
렌즈 또한 ‘Luftwaffen Eigentum’ 모델이고,
카메라 시리얼 넘버와 매칭이 된다면 정말 희귀한 아이템이다.
저 글씨와 함께 스바스티카(Swastika; 꺾쇠십자)와 독수리로 이뤄진
나치독일의 문양이 포함된 것이라면 그 가치는 더욱 높아진다.
1930년대 말 생산된 연조를 감안할 때 사진으로 보기에 외관도 아주 깨끗하다.
이 카메라를 소개하고있는 분은 이 라이카를 경매에서 구입했다고 한다.
나로서는 가격이 궁금하다.
내가 한참 라이카에 빠져있을 때 저 라이카 군용 모델을 몇 개 가져본 적이 있다.
2000년대 초반 당시 크롬 모델이 렌즈를 합쳐 3,000-3,500 달러 정도였다.
블랙은 물론 이보다 더 비싸다. 지금은 못해도 가격이 그 두배 정도는 될 것으로 보인다.
상태가 보기에 저렇게 깨끗하다면 그 이상일 수도 있을 것이다.
소개한 분에게 카메라에 대한 부러움 섞인 찬사와 함께 내 궁금증을 댓글로 물었다.
Would you please let me know how much did you purchase them in the auction?(위 카메라를 페이스북에 소개한 분으로부터 내 질문에 대한 답변이 왔다. 홍콩에 거주하고있는
중국인이다. 가격에 대한 것은 밝히기를 꺼려했다.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것이다.
개인의 사생활정보에 해당할 수 있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이 분은 다만 경매 낙찰가에
따른 가격이라는 점만 밝혔다. 어디 무슨 경매에서 낙찰받은 것이라고 물었는데,
'라이츠 옥션(Leitz Auction)'에서라고 했다. 그러니까 라이카 카메라 전문 옥션이라는 것인데,
더 구체적으로 묻지는 않았다. 이런 질문을 한 후 이베이(eBay)에서 검색을 해봤더니,
체코의 나하고는 좀 알고지내는 셀러가 Luftwaffen 카메라를 렌즈와 함께 리스팅해 놓았다.
'즉시구매(buy it now)' 형식으로 내 놓았는데, 가격은 5천 달러 이상이었다.)'컬 렉 션'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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