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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쓸한 '저 하늘에도 슬픔이'의 추억추억 속으로 2011. 3. 15. 07:54
오늘 아침에 참 오랜 만에 만나는 사람을 본다.
김 천만이라고.
예전 그러니까 1965년, 전국을 눈물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국민적 비극영화 '저 하늘에도 슬픔이'에 윤복이로 나왔던 아역배우 아닌가.
그 영화의 인기로 배우로 입문해 영화와 텔리비전 등에서
자주 보이더니만 언젠가부터 안 보여서 궁금해하던 차에 오늘 보게 된 것이다.
그런데, 오랜 만에 보는데 별로 안 좋은 이미지로 나타났다.
슬하에 아들이 있는 모양인데, 그 아들이 아버지 김 천만에 대해
안 좋은 감정을 노출한 글을 인터넷에 올려 화제가 되고있어 나온 것이다.
아들의 글이 사실이라면 비난받아 마땅하겠지만,
오랜 만에 보는 입장에선 사실여부를 떠나 씁쓸하기 짝이 없다.
아들의 글과 별도로 모 방송에 나와서는 24살짜리 젊은 아내 얻은 것을 갖고
자랑(?)했다는 보도도 나온다. 뭔가 있기는 있는 모양이다.
'저 하늘에도 슬픔이'는 내가 중학교 2학년 때 나온 영화다.
김 천만이도 내 또래 쯤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나이를 보니 나보다 한 살 아래다.
모두가 어렵고 힘든 시절,
실컷 울어 눈물로라도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었던 영화가 아니었던가.
그 영화 속 윤복이는 어디로 갔는가.
김 천만이는 어디로 갔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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