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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래식 카메라 가격이 요상하다
    컬 렉 션 2011. 3. 21. 08:10

     

    오래된 사진기,

    좀 고상하게 표현해서 클래식 카메라의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천차만별이란 의미는 카메라 아이템, 시기나 상태,

    그리고 거래 당시의 분위기 등에 좌우된다.

    라이카(Leica)나 짜이스 이콘(Zeiss Ikon) 등

    이른바 카메라의 名家에서 만든 명품은 물론 비싸고,

    위에서 언급한 천차만별의 영향을 별로 받지 않는다.

    그러나 대개의 올드 카메라 가격은 그렇다.

     

    디지털 카메라가 대세인 요즘의 경우,

    클래식 카메라 가격은 종잡기가 더 어렵다.

    대충 형성된 가격이 있기는 하지만, 보통 그 아래로 거래되기 일쑤다.

    그러나 요즘들어 묘한 변화가 감지된다.

    예상을 뛰어넘는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일부이기는 하지만 그 가격은 이른바 클래식 카메라의 전성시대는 아니더라도

    디지털 카메라가 대세를 이루기 전 당시를 웃도는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오늘 아침, 이베이(eBay)를 들여다 보다 깜짝 놀랐다.

    롤라이 35(Rollei 35)가 근 700달러 수준으로 올라가고 있었다.

    독일제 롤라이 35 라지만, 이 게 이런 가격으로 오르고 있는 것은 근래 처음 본다.

    뭔가 좀 다른 스펙이 있는게 아닌가고 관심을 기울여 봤지만,

    판매자가 헝가리人인 것 외 다른 특이점이 없는 평범한 독일제 롤라이 35 이다.

    더구나 가치를 좀 높게 인정받는 초기형도 아닌 중기형 모델이다.

    얼마 전까지 이 상태의 독일산 롤라이 35 이면 150에서 200달러 정도면 살 수 있었다.

     

     

     

     

     

     

     

     

     

     

     

     

     

     또 하나 있다.

    라이카 IIIF 바디인데, 이 게 4천달러를 넘은 것이다.

    물론 IIIF 중에서도 레어 아이템(rare item)에 속하는 캐나다 미들랜드(Midland) 모델이기는 하다.

    그러나 아무리 그렇다해도 이렇게까지 올라갈 줄은 몰랐다.

    2000년대 초반, 이 모델은 대개 2천달러 수준이었다.

    민트(mint) 급에 속하는 깨끗한 것은 물론 3천달러까지도 갔다.

    그러나 4천달러까지 가지는 않았다.

    상태를 보니 그닥 좋은 것도 아니다. 그저 평범한 상태의 것이다.

     

     

     

     

     

     

     

     

     

     

     

     

     며칠 전인가에도 그랬다.

    Agfa에서 나온 폴딩형 중형 랜지파인더 카메라 중에 가장 백미가

    오토매틱 66(Agfa Automatic 66)이다.

    깨끗한 것 한 대 갖고있다가 외국으로 날려버린 상실감에 눈여겨 보고 있었다.

    그러나 중간에 포기해버렸다. 경매가가 치솓고 있었던 것이다.

    이 카메라도 2000년대 초반, 대개 1,500달러 정도에 낙찰받을 수가 있었다.

    국내에서는 물론 이보다 높아 250내지 300만원 선 수준이었다.

    그런데 이 게 2천달러를 넘어서더니 2,600달러 쯤인가에서 경매가 끝났다.

     

     

     

                                                                                        아그파 오토매틱 66(Agfa Automatic 66)

     

    악세서리(accessory)류도 마찬가지다.

    라이카 스크류 모델인 IIIa, IIIb에 장착하기 위해

    라이카에서 세계 처음으로 만든 물리(MOOLY)라는 기계식 모터 드라이브가 있다.

    이 게 얼마 전에 하나 나왔다. 좀 알고 지내는 독일의 수집가가 내놨다.

    깨끗하고, 특히 이 드라이브의 생명인 암(arm)도 완비되고 있었다.

    마음먹고 지켜봤다. 그러나 역시 중간에 포기했다.

    이 것도 1,600달러 선에서 낙찰됐다.

    2005년인가, 나는 물리(MOOLY)를 1천달러 선에서 낙찰받은 적이 있다.

     

     

     

                                                                                                                 (물리(MOOLY)

     

     

     

     

     

     

     클래식 카메라 가격이 이렇게 요동치듯 오르고 있는 이유가 뭘까,

    그리고 어떻게 봐야할까.

    클래식 카메라를 실사용으로 사용키는 아무래도 어려울 것이다.

    물론 아직도 필름 카메라를 선호하는 계층이 있기는 하지만

    동호인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렇다면 수집(collection) 쪽으로의 분위기가 높아져가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디지털이 대세라지만, 아무래도 사람의 감성과는 다른 분위기다.

    아날로그 시절로 다시 돌아갈 수는 없지만, 그 시절의 것들에 대한 그리움이 있다.

    그 그리움의 열기가 다시 높아져가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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