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오바마, 盧 무현
    時事 터치 2010. 9. 5. 16:11

    미국 대통령이란 자리가 힘들기는 힘든 모양이다.

     

    "Sometimes I wonder if I really should have taken this job

    it sure can get stressful."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랜 만에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스트레스 많이 받는 자리이고, 

    꼭 그 일을 했어야 하는 가에 대한 심정의 일단이 엿보인다.

    하기야 미국 대통령이란 자리가 여간한 자리인가.

    언필칭 글로벌 리더(global leader)로서,

    세계의 모든 안보상황이나 국가 간 이해관계를 조정해야 하는 처지이니

    그 고초가 남 다를 것이다.

    물론 그런 고초 외에 미국 대통령으로서 누릴 수 있는 엄청난 특권을 생각한다면,

    오바마의 이런 푸념이 표정관리 쯤으로 들리기도 한다.

     

    오바마의 이런 말을 들으니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우리 대통령을 지낸 故 노 무현 씨다.

     

    "대통령 못해 먹겠다"

     

    이 말을 임기 중 몇 번 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오바마의 말을 원용해보면 비슷한 맥락이 아닌가 한다.

    그러나 차이는 있다. 있을 뿐 아니라 엄청나다.

    노 전 대통령의 말은 무슨 뜻인가.

    딴에는 한다고 하는데 자기 뜻대로 안 되니까,

    못 해 먹겠다는 식의,

    어찌보면 대국민 엄포용의 무책임한 낙담에 가까운 것이다.

    대통령이 대통령 못해 먹겠다고 하면 그 나라는 어찌 되는가.

    재임 중 그가 추진한 각종 정책의 요체는 이른바 개혁 및 역사바로잡기를 

    명분으로 내걸고 있지만,

    마디로 얘기하면 나라 엎겠다는 발상의 추진에 다름아닌 것이었다.

    여기에 정치권과 국민들의 강력한 저항이 없을 수 있겠는가.

    노 전 대통령은 그에 감정적으로 대했다.

    그래서 한 말이 그 말이지만, 정말 대통령으로서는 어디 그게 할 말인가.

    그의 비극적인 결말은 어찌 생각해보면, 그 말 속에서 배태되고 있었다는 느낌을 갖는다.

     

    오바마를 개혁적인 측면에서 간혹 노 전 대통령에 비유하곤 한다.

    그러나 오바마와 노 무현 전 대통령은 이념이나 국가관에서 많은 차이가 있다.

    대통령으로서의 국가관이나 이념은 매우 중요하다.

    노 전 대통령은 어쨌는가. 국가의 기틀과 민주화를 다진 과거 정부를 아주 무시했다.

    아예 '실패한 역사'라고, 우리 대한민국의 역사적 실체를 부정하지 않았는가.

    오바마도 그런가. 전혀 그렇지 않다.

    실패로 끝나 이라크 전쟁 하나만 봐도 그렇다.

    미군 철수가 끝나고 공식적인 전쟁 종료를 선포하면서도 잊지 않고 한 말이 있다.

    부시 전 대통령에 대한 관용과 평가이다. 부시가 비록 실패한 전쟁을 주도한 장본인이었지만,

    그의 미국에 대한 애국적 헌신과 사랑은 높이 평가했다.

    우리 노 무현 전 대통령 같았으면 그랬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오바마가 트위터에 글을 올린 것은 오랜 만으로 알고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 말에 대한 미국민들의 반응이 어떨 것인가가 궁금해진다.

     

     

    Default_profile_2_bigger
    barakobama

    Following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