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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 글 쓰기村 學 究 2019. 9. 15. 08:21
'행복한 책 읽기' '행복한 글 쓰기'를 운위하던, 말 그대로 행복한 시절이 나에게도 한 때 있기는 있었다. 지금도 그러하고, 지금도 그게 나에게 들어맞는 것인가.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
책 읽기는 특히 그렇다. 책을 보다가 지금 내가 무슨 책을 읽고있는지 하는 막연함에 퍼뜩 책표지를 보는 때가 자주 있으니, 책 읽는 것과 잡상 등이 서로 엉기면서도 완전히 따로 놀고있는 경험을 자주 한다.
글 쓰기는 시름과 근심 걱정 잡상을 떨쳐버리게는 한다. 그래서 의식적으로도 자주 기댄다. 하지만 글을 쓰고 있다는 행위 자체에 너무 몰두하는 경향이 많다. 다분히 형식적이라는 것인데, 이는 전체적으로 뭘 쓰는 것인가에 대한 방향을 잃어버림으로써 글을 망쳐버리는 경우를 근자에 자주 겪는다. 이 또한 쓰고있는 주제에 상관없는 쓰잘데 없는 잡상들이 많이 끼어든다는 반증이 아닌가 싶다.
그러니 이 또한 행복한 글 쓰기는 아닌 것 같다. 방황하는 글 쓰기라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