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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과(齒科) 병원
    村 學 究 2019. 9. 24. 08:33

    나이가 들면 병원을 달고 산다라고들 하는데, 나도 그 쯤의 처지에 이르고 있는 것 같다. 얼마 전까지는 위(胃)로 인한 속병과 허리 병으로 내과와 정형외과 병원을 다녔는데, 그게 좀 괜찮아지니까 이번에는 치과 병원이다. 이빨이 말썽을 부리고 있는 것인데, 그것 자체로도 물론 문제이지만, 치과를 어느 병원으로 해야할지가 그에 보태져 또 하나의 고민으로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얼마 전 좀 딱딱하고 흡착력있는 먹거리를 씹다가 아랫 이 하나의 때워놓은 부분이 떨어져 나갔다. 동네 치과엘 갔더니 그 이빨 치료에 6만원, 그리고 그 주변 이 2개도 치료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치료경력을 보니 다니던 치과가 있는 것으로 나오는데, 거기로 가면 보수기간이 남았으니 더 쌀 수가 있다고 했다. 그 치과는 예전 직장이 있던 가산디지털 단지에 있는데, 집에서 멀다. 그 치과에서 수년 전 보철과 임플란트를 포함해 전반적인 치료를 했다. 천 수백만 원이 들었다.

     

    동네 치과 말을 듣고 가산동 치과로 갔다. 그런데 거기는 훨씬 비싸다. 떨어져 나간 이 치료에 15만원, 그리고 다른 이빨 두 개에 각각 10만 원이다. 원장 아는 안면도 있고해서 그 치과에서 치료를 받았다. 치료에 10분 정도 걸렸다. 뭔가를 이빨에 씌우고 바르는 간단한 시술이었다. 좀 비싸다는 생각에 원장에게 동네 치과 얘기를 했더니, 싼 치과에서는 그렇다면서 얼마 안 있으면 또 탈이 난다고 했다. 그리고는 전반적인 점검을 해본 후 오른 쪽 어금니 쪽에 임플란트 하나를 더 해야한다면서 예약을 해 놓으라 해서 27일로 날을 잡았다.

     

    그런데 지난 토요일 젤리를 씹는데, 다시 위 송곳 이가 떨어졌다. 그이빨도 가산동 치과에서 보철로 새로 해 놓은 것이다. 엉겁결에 그 자리에 박았는데, 신기하게도 잘 들어갔다. 며칠 간 별 탈은 없는데 아무래도 조심스러워 치과엘 가 봐야겠다는 생각인데, 어느 치과로 가야할지를 궁리 중인 것이다. 동네 치과도 잘 한다고 그런대로 정평이 난 곳이고, 그 치과 여원장과는 안면도 있다. 자기 병원 말고 다니던 치과를 권유하는 것으로 보아 양심적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동네 치과로 가서 상담을 받아볼까 하는 생각도 든다. 가산동 가기가 멀기도 하고. 오늘 아침에 집을 나서야 하는데 그 때까지 결정해야 한다. 어디로 가는 게 좋을까. 여기에는 물론 얄팍해져가는 경제적인 문제도 포함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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