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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가 아이팟(iPod)을 즐기는 줄 몰랐다.
오늘 신문에 난 걸 보니,
오바마는 늘 아이팟을 휴대하고 다닌다는데,
무려 2,000곡이 저장돼있다고 한다.
내가 즐겨듣고 있는 아이팟 저장 곡보다 좀 많다.
나이 탓일까,
오바마가 즐겨듣고 있는 노래들은,
최신 곡보다는 흘러간 노래가 많다고 한다.
스티비 원더, 롤링 스톤즈, 존 콜트레인, 그리고 밥 딜런 등.
나보다 나이가 적은 오바마지만 노래의 취향은 비슷하다.
나도 롤링 스톤즈, 밥 딜런, 비지스 등의 옛 노래가 많다.
롤링 스톤즈의 'As Tears Go By',
밥 딜런의 'Blowing in the Wind' 등은 아무리 들어도 신물이 나지 않는다.
필리핀 가수 프레디 아귈라의 '아낙(Anak)'도 많이 듣는다.
오바마의 아이팟에는 클래식 음악도 많이 담아놓고 있다고 하는데,
특히 마리아 칼라스의 음악이 정말로 필요한 날들이 있었다는 것.
내 아이팟에도 클래식이 많다.
기악곡으로는 드뷔시와 모짤트가 제일 많고,
성악곡으로는 마리아 칼라스가 대부분이다.
마리아 칼라스의 노래로,
특히 '노르마(Norma)'의 '카스타 디바(Casta Diva)를 좋아한다.
음악적 취향이 비슷한 오바마가 더욱 친근감이 드는데,
나이로 봐서는 오바마가 나를 따라 하는 것 같고,
서열상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오바마를 내가 따라하는 것 같고...
오바마 "내 아이팟엔 2000곡… 그건 내 기쁨의 원천"
입력 : 2010.09.30 02:59
롤링스톤誌 인터뷰
"매카트니, 백악관 공연 때 내 아내위해 '미셸' 불러줘 좋은 추억으로 간직"
중간선거 앞두고 유권자와 감성소통"내 아이팟에는 2000곡이나 되는 노래가 저장돼 있어요. 이 노래들은 내 기쁨의 원천입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버락 오바마(Obama) 미 대통령이 유권자들과의 감성적인 접촉을 시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격주간지 '롤링스톤'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갖고 다니는 아이팟에 엄청난 수의 노래가 들어 있음을 강조했다.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맨 오른쪽)이 28일 매디슨의 위스콘신 주립대학 캠퍼스를 찾아 학생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집권 민주당을 지원 중인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대학생들에게“정치에 실망할지언정 무관심해서는 안 된다”며“끝까지 나를 믿고 희망을 잃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AP 연합뉴스
그는 특히 백악관에서 공연했던 밥 딜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모든 연예인들은 백악관 공연에 앞서 나와 미셸과 사진을 찍는 것을 적극 바라는데 딜런은 나와 사진을 찍으려 하지 않았다"고 했다. "딜런은 백악관에 마련된 공연장에 들어와서 매우 멋있게 연주를 한 뒤 무대에서 내려와 맨 앞줄에 앉은 나와 악수를 하고 미소를 짓더니 퇴장했다"며 "그것이 바로 우리가 원하는 모습이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비틀스의 멤버였던 폴 매카트니(McCartney)의 백악관 공연을 아내를 위한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카트니가 백악관 무대에서 나의 아내를 위해 히트곡 '미셸'이라는 노래를 불렀을 때다. 나는 '시카고 남부의 노동자 가정에서 성장한 작은 소녀 미셸이 비틀스의 멤버가 백악관에서 노래를 불러주는 것을 상상이라도 했을까'라고 마음속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클래식 음악도 아이팟에 많이 담아놓고 있다며 성악계의 전설인 마리아 칼라스(Callas)의 음악이 정말로 필요한 날들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자신의 개인 수행비서인 레지 러브(Love) 덕택에 힙합 래퍼 제이지(Jay-Z)를 뛰어넘어 나스(Nas), 릴 웨인(Lil Wayne)으로까지 랩 음악 감상의 영역을 확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