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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억에 잠기게 하는 스마트폰 MP3
    즐거운 세상 2010. 9. 20. 14:59

    앞에 글에서도 몇 번 언급했지만,

    스마트폰을 갖게 된 주요 동기 중의 하나에 '듣기'도 있습니다.

    물론 먹고 사는 것과 관련된 기능 때문이기도 했지만,

    부가적인 측면에서 꼽는 첫 이유는 라디오와 음악 등을 듣기위한 것이었지요.

    '듣기' 부분에서는 지금까지 만족합니다.

    MP3 어플리케이션이 여럿 있어 골라 쓰고 있는데,

    듣고싶은 음악, 노래의 제목이나 가수, 혹은 작곡가만 입력하면 되니 참 편리합니다.

    그렇다고 듣고싶은 모든 음악을 다 들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찾을 수 없는 것도 더러 있습니다. 예컨대, 우리 대학 1학년 때 많이 듣고 불렀던

    지미 로저스(Jimmy Rogers)의 '투데이(Today)'는 아무리 찾아도 없습디다.

    MP3 어플 몇 개를 번갈아 검색해봐도 나오지 않더군요.

    존 덴버(John Denver)의 노래가 있어 그 걸 다운 받았는데,

    아무래도 노래 맛이 나질 않아 지워 버렸습니다.

    에디 아놀드(Eddy Arnold)의 'I Really Don't 'Want to Know'도 없고,

    대신 앤디 윌리암스(Andy Williams)의 것이 있어 그 걸로 대리 만족하고 있지요.

     

    오늘 아침, 제 수준에선 '놀라운' 것을 발견했습니다.

    백 지영의 '총 맞은 것 처럼'을 찾아내 다운 받은 것입니다.

    과문한 탓인지 몰라도,

    내가 보기엔 스마트폰의 MP3 어플은 국내서 만들어 올린 것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몇 개 다운 받아 사용한 것은 스페인과 중국에서 만들어 띄운 것이지요.

    그래서 국내 노래는 들을 수 없습니다. 검색이 되질 않기 때문입니다.

    여태껏 스페인 것인 'Fildo'를 쓰다가 그저께부터 중국 것인 'ADAR'을 듣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검색창에 심심풀이 삼아 '백지영(Baek Ji Young)'을 썼더니,

    어라, 백 지영이 뜨는 것입니다. 

    백 지영의 노래는 나이 상 정서도 그렇고 이미지도 그래서 잘 듣지 않는데,

    언젠가 고교동창회 총무부인의 노래를 듣고 '뿅' 같었지요.

    그 때부터 그 노래는 즐겨 듣고 있는데, 그 노래도 여럿 가운데 있었습니다.

    한글로 된 제목이 나올 수가 없지요. 영어로 돼 있었습니다.

    'Like Being Hit by A Bullet'

    이 노래 말고도 총무부인이 열창하던 또 다른 백 지영의 노래도 있어서

    얼른 다운 받았습니다. 오늘 아침나절, 공원 산책하면서 한 서너번 씩 들었습니다.

    중국 MP3에 백 지영이 깔려있는 것은 그녀의 인기가 그만큼 중국에서 높다는 얘기일 것입니다.

    '한류' 열풍을 탄 다른 국내 가수도 올라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아무튼 나의 수준에서 보자면 스마트폰 MP3, 참 신통방통하지 않습니까.

     

    이 노래 외에도 예전에 많이 들었던 노래들을 생각나는대로 대부분 담아놓고 있습니다.

    오티스 레딩의 닥 오브 베이, 제임스 테일러의 유브 갓 어 프렌드, 멜라니 사프카의 더 새디스트 씽,

    나나 무스쿠리의 와이트 로즈 인 아테네, 주스 노턴의 에인절 오브 더 모닝, 주디 콜린스의 봇 사이즈 나우,

    그리고 폴 포츠의 네쑨 도르마와 마리아 칼라스, 엘리자베스 슈바르츠코프, 파바로티, 보첼리 등

    클래식 성악곡과 클라라 하스킬의 모짤트 피아노 연주곡 등 지금까지 1백여곡을 다운 받아 즐겁게 듣고 있습니다.

     

    별로 재미도 없는 세상,

    저는 스마트폰으로 옛 노래나 들으며 추억에 잠겨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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