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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분열, 우한폐렴, 대상포진(?)...村 學 究 2020. 1. 28. 10:27
엊저녁 잠자리에 들 무렵, 오른쪽 다리 무릎 위 허벅지 한 부분이 좀 이상했다.
뭐랄까, 칼로 베는듯한 통증이 서서이 오더니 그게 가라앉지를 않는 것이다.
그러려니 하고 누웠는데 통증은 더 심해져 갔다.
일어나 그 부위를 보니 별다른 흔적은 없고 말짱하다.
그런데도 계속 아프다. 칼로 베는듯 하더니 불로 지지는듯 화끈거리며 통증이 기승을 부린다.
문득 대상포진이라는 질환이 이런 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말로만 들은 증상이 어째 좀 비슷한 것 같기도 했는데,
그런 우려 속에 잠도 못 이루고 일어나고 눕기를 반복했다.
설핏 든 잠 속의 꿈에 나는 대상포진 환자가 돼 있었다.
누군가가 내 그 부위를 보고 만지더니 뭘 어떻게 어떻게 하라고 했고, 나는 그 지시를 따랐다.
아침에 눈을 뜨니 괜찮다. 언제 그랬냐는듯 말짱하다. 그 사람이 누군지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모르겠다.
한 며칠 울적하고 우울하다.
보수진영이 갈려지는 움직임도 그렇고,
'우한 폐렴'의 그 지저분한 끈적거림이 몸에 붙어있는듯한 느낌도 그렇다.
마음이 우울하면 몸도 우울해지는 것 같다.
간 밤의 일도 그런 것이려니 하고 여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