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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로 時調시인 김교한 선생
    사람 2020. 3. 4. 21:02

    고향 마산에 계시는 원로 시조시인 김교한(93) 선생이 어제 전화를 주셨다.

    반갑고 황송했다. 2016년 말에 뵙고는 처음이다.

    올 봄, 책 발간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을 듣고있던 중이라 좀 궁금해하던 참이었다.

    새로 쓴 시조작품을 수록하게 될 시집이라고 하셨다.

    선생은 지금도 여전히 작품을 많이 쓰신다.

    선생의 시조는 선생의 성품처럼 단아하면서도 청량한데,

    노산 이은상 선생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선생은 노산이 아끼던 제자였다.

    그런 관계로 선생은 지금껏 노산을 기리고 받드는 일에 노고를 아끼지 않고있다.

    선생은 통화에서 뜻밖에도 나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셨다.

    2016년에 펴낸 내 책에 수록된 노산에 관한 글 때문이다.

    노산을 올바르게 평가했다는 칭찬을 주셨다.

    김춘수 시인에 관한 글도 마찬가지로 고맙다고 하셨다.

    마산 출신인 노산과 김춘수 선생은 친일 등의 프레임에 씌워져

    마산에서 올바른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 선생은 그 것을 몹씨 안타까워 하고 계신다.

    선생은 나의 고교 5년 후배인 김정특 전 춘천불교방송사장의 부친이기도 하다.

    오늘 아침 후배에게 선생이 전화를 주셨다는 얘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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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처럼 허물지 못할 외로움의 기둥이었다.

    아득히 잃어버린 그리움의 아픔이었다.

    집요한 꽃샘바람을 넘는 기다림이 있었다.

    (김교한 작 ‘노비산의 봄’ 전문)

     

     

     

     

     

    - 젊은 시절의 선생 모습. 1969년 마산여고 재직시 학교를 방문한 노산을 안내하고 있다(맨 왼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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