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서대문 나들이
    세상사는 이야기 2020. 6. 13. 18:39

    어제 모처럼의 서울 나들이. 서대문 역 인근의 선배가 하는 음식점에서의 모임 때문이다. 약속시간이 좀 남아 동네를 좀 걸었다. 서소문 아파트. 무척 오래 된 아파트다. 지은지 반세기가 된 아파트다. 70학번으로 서울에 올라왔을 때 이 아파트에서 살뻔 했다. 어떤 연유에서 그랬고 왜 살지 않았는지는 기억이 오락가락한다.

     

    그 때의 새로 지은 이 아파트는 참 이뻤고, 이 아파트 때문에 동네가 번화해져서 괜히 볼 일도 없는데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니던 추억이 있다. 지금은 많이 낡았다. 가로지리로 주욱 늘어선 아파트의 모습이 1970년대를 연상시킨다. 일층 상가엔 몇몇 노포들이 있다. 우동집 한 곳은 십수년 전 광화문에서 일할 때 일부러 찾아와 먹던 집이다. 간판도 옛 그대로다.

     

    '서대문집.' 선배가 하는 음식점이다. 개업한지 삼년이 넘었다. 개업 당시 이 집을 소개하는 글을 썼는데, 제목을 '낮술하기 좋은 집'으로 달았다. 닭갈비를 전문으로 하면서 갈비탕, 돈까스, 막국수 등이 주요 메뉴다. 닭갈비는 손이 많이 가는 먹거리다. 개업초기에는 맛에 관해 이런 저런 계층의 입을 맞추노라고 신경을 많이 쓴 것으로 안다. 부드럽고 맛있다. 삼년이 지났으니 이제 비로소 그 맛을 찾은 것 같다.

     

    사장인 조귀형 선배도 한 자리 차지하고 앉았다. 닭갈비에 막국수 등을 곁들여 소주를 마셨다.

     

     

     

     

     

     

    '세상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머니의 '나이'  (0) 2020.07.14
    큰 여동생  (0) 2020.07.06
    '매일 걷기'의 힘  (0) 2020.06.05
    '자살예측시스템'이라는 것  (0) 2020.06.04
    비타민C '메가도스(megadose)'  (0) 2020.04.07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