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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엇을 두려워하는가.
사람들은 종종 나를 두고 염세주의자라고 한다. 내가 러시아 국민의 저력을 믿지 않으며, 강박적이리만치 푸틴에 대해 반대만 하고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고 말이다. 나는 모든 것을 알고 있다. 그것이 바로 문제다. 나는 무엇이 나쁘고 무엇이 좋은지를 알고 있다. 나는 사람들이 삶을 좋은 방향으로 바꾸기를 원하지만, 그것을 실현시킬 만한 능력이 없다는 것과, 이런 진실을 감추려고 긍정적인 면만 보려하고 부정적인 것은 아예 존재하지 않는 척 군다는 것도 알고 있다. 큰 이파리 밑에서 자라는 버섯은 그 한계에서 영원히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필시 누군가가 버섯을 발견하고 잘라 먹어 치울 것이다.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버섯처럼 살아서는 안 된다." - Anna Politkovskaya(1958-2006) -
푸틴의 독재권력에 맞서다 자기 집 엘리베이터 안에서 무참하게 피살당한 안나 폴릿콥스카야(Anna Politkovska)는 러시아 언론인이다. 그녀는 "나는 무엇을 두려워하는가"하는, 자신의 언론인으로서의 좌우명을 전제로 자신을 질책하며 독재권력에 강하게 맞서다가 푸틴 독재권력의 희생양이 됐다.
지금 한국에 언론이 있는가고 묻고있다. 한국의 언론은 문재인 권력에 의해 철저히 장악됐다. 그리고 죽었다. 언론인도 철저히 장악되고 죽었다. 살아있는 언론과 언론인을 볼 수가 없다. 나라는 그래서 중세 암흑시대보다 더 한 어둠 속이다. 갖은 독재정치와 부정, 정치 마타도어, 인권말살 등이 횡행하고 있다. 사람들은 그래도 "그러려니, 그러려니..."들 한다. 언론도 그렇지만 오히려 이게 더 무섭다. 선동정치와 포퓰리즘에 급속도로 순화되고 우맹화 돼가는 민심이 그렇다. 언론과 언론인이 목숨을 걸고서라도 바로 서야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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