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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책 다시 읽어보기村 學 究 2020. 7. 22. 13:44
코로나 역병으로 인한 답답함 등, 하여튼 무슨 생각에서였는지 옛날 책들을 다시 꺼내 보고있다. 1998년에 읽었던 괴테의 '이탈리아 여행'은 새롭게 다가오긴 하는데, 자꾸 예전의 기억이 되살려지면서 지명이나 괴테의 관련 행적 등을 확인하는 게 읽는 것 보다 시간이 더 걸린다.
아무래도 '나이 먹어감'의 불편한 것들 중 하나는 책읽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비단 나이 먹어감 때문이겠는가. 음주에 의한 영향 등도 있을 것이지만, 뭉떵거려 그 걸로 치부하고자 한다.
책을 보는데, 우선 자세부터가 나에게 맞는 게 없다. 반듯하게 앉아서 읽건, 업드려서 읽건 도시 마땅치가 않다. 베개에 비스듬히 기대 읽는 방법이 그래도 其中 시간으로 치면 오래가는데 그래봐야 10여분이다.
사이먼 시백 몬티피오리의 '예루살렘 전기'는 다시 읽기 시작한지 10여일이 됐는데 겨우 2백 페이지를 넘겼다. 두껍기도 하고 무슨 구약성서를 읽는 것 같은 지루함을 주기도 하는데, 그래도 오늘 그나마 더위 속에서 찌부둥하게 읽은 대목들 중 예수의 활동과 재판, 그리고 죽음 부분은 재미도 있었고 나를 갖고있는 생각들에 해석을 더할 수 있는 의미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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