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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상용 황동 종 한 쌍(brass table bells)' from Germany컬 렉 션 2021. 4. 7. 07:52
어제 독일로부터 도착한 황동 탁상용 종(brass table bell) 한 쌍. 받아보는데 거의 두달 걸렸다. 이런 소소한 물건을 해외에서 구입하고 있는 것은, 팬데믹 코로나 시대에서의 변화를 측정해보는 일종의 테스트다. 글로벌 역병 상황에서 그나마 국제우편의 숨통은 어떠한가 하는... 지난 번 '사도의 종(Apostle Bell)'을 구입한, 독일의 같은 판매자로부터 샀다.
독일우편(Deutsche Post)으로 독일서 부치면 한 보름쯤 걸리는 걸 감안하면, 이번의 경우 근 네배 정도 오래 소요된 것이다. 한달 쯤 지났을 때 이베이 쪽에서 통보가 왔다. 팬데믹 코로나로 배송이 늦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고도 한달이나 더 걸려 도착한 것이다.
종은 한 쌍으로 앙증맞다. 크기는 테이블 벨인 만큼 높이가 5cm, 종 지름이 5.5cm로 작고 아담하다. 양 종 표면에 예수의 십자가상이 부조돼 있고, 종 아래 부분에 독일어로 뭔가 쓰여져 있다. Bachert in Bad Friedrichschall 이란 글자인데, 구글에서 찾아보니 나와있다.
독일의 종 주조회사 이름으로, 바케르트(Bachert) 형제가 1770년에 창설한 가족회사의 이름이다. 그러니까 역사적으로도 좀 오래된 종이다.
종 위 부분은 십자가로 마무리했다. 가톨릭 신자들을 위한 종이 분명해 보인다. 종소리는 맑고 청아하고 작지만 울림이 강하다.
종소리가 큰 '사도의 종'과 대비를 이루는 종이다. '사도의 종' 곁에 두고 매일 매일 종소리를 들어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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