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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니엘 바렌보임 Mozart piano concerto no. 22 3rd movement - rondo, allegro
    컬 렉 션 2021. 6. 30. 11:02

     

    모짤트 피아노협주곡 22번 3악장.

    안단테에 이어지는 론도 알레그로는,

    안단테에서 느껴지는 무거운 죽음의 관념을 털어버리게 하는

    밝고 천진난만함을 안기며 뭔가 희망과 행복감에 젖게 한다.

    안단테는 무겁고 좀 축축하고 복합적인 감정을 불러 일으킨다.

    듣는 처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는 여러 어두운 감정이 서로 어우러진다.

    올리비에 메시앙(Olivier Messiaen)이 안단테 이 부분에 대해 한 말이 생각난다.

    "이 악장은 불꽃의 죽음이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치 죽음에 대한 모든 관념을 연상시키는 감정, 즉 절망, 반항, 의기소침,

    천상의 위로, 그리고 부활에 대한 확신 등 넓은 감정을 아우르고 있다."

     

    모짤트의 피아노협주곡22번 악보 첫 페이지

     

                                           

    이어지는 론도 알레그로는 그러니까 말하자면 무거운 상념을 털고 일어서는

    희망과 행복에 대한 기대감의 표현이다.

    체코 프라하 에스타테스 극장

     

    다니엘 바렌보임(Daniel Barenboim)과 베를린 필하모닉에 의한 이 연주실황을 나는 좋아한다.

    그 중에서도 특히 3악장 론도 알레그로가 압권이다.

    그래서 나는 바렌보임의 3악장 실황을 특히 아끼고 좋아한다.

    2006년 모짤트 탄생 250주년을 맞이해 가진 기념공연인데, 연주장소도 뜻깊다.

    모짤트가 1787년 그의 오페라 '돈 지오반니'를 초연했던 체코 프라하의 에스타테스 극장이다.

     

    이 실황연주는 독특했다. 상례를 벗어나 피아니스트가 청중을 등지고 앉아 연주한 것이다.

    바렌보임이 피아노를 직접 연주하며 지휘했기 때문인데, 모짤트가 이런 방식으로 연주를 했었다.

     

    3악장을 들으면 영화 '아마데우스'에서 모짤트가 요제프 2세 앞에서 연주하던 장면이 생각난다.

    오늘 아침도 꾸무적하다. 모짤트는 이런 날에 어울리게 이런 곡을 만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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