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윗(tweet)이 대세다.
인터넷 시대, 현대 민주사회의 화두가 소통인 만큼
그에 걸맞는 사회적 현상이다.
트위터(twitter)에 들어가면 각양각색의 사람들을 만난다.
정치인, 예술인 등 유명한 사람부터 장삼이사들까지의 개개인들로 붐빈다.
서로들 저마다 자신들의 주장이나 얘기들을 올리고
팔로잉과 팔로워를 하면서 다른 트위터들과 얘기들을 주고 받는다.
트위터들의 행태도 다양하다.
트윗은 쌍방향 통신을 기반으로 한다.
즉, 얘기들을 주고 받는 곳이다.
그런데, 어떤 이들은 자기 얘기만 늘어 놓는다.
어떤 주장이나 얘기에 대해 견해를 보내도 막무가내다.
자기 얘기만 일방적으로 쏟아내고 있는데,
내용은 '공자 가운데 토막' 류의 수신제가的인 것이다.
예전에 좀 안면이 있는 어떤 분이 트위터에 떴다.
언론인 생활을 접고 목사 안수를 받았다는 사람이다.
반가운 마음에 인사를 했지만, '무시' 당하고 있다.
그저 정기적으로, 혹은 기계적으로 '공자 가운데 토막' 같은 얘기만 계속 싣고 있다.
이런 사람들이 몇몇 있다.
영어로 글을 올리는 뮤명한 모 여자 바이얼리니스트,
그리고 최 모씨라고, 잘 알려진 여자 대학교수도 그 부류에 속한다.
자기 선전만 일삼는 트위터들도 있다.
정치인들이 이에 속한다.
물론 이들은 트위터들의 반응에 민감하다.
대답도 성의껏 잘 해준다.
그러나 올리는 글들의 내용이
천편일률적인 자기 과시의 내용들이라 좀 역겨울 때가 많다.
그런 코멘트를 보내면 당연히 싫어한다.
야당의원들이 주로 많은데, 입담 좋기로 유명한 전 모 의원,
그리고 역시 전 씨 성을 가진 한 여성의원이 특히 그렇다.
여성 의원, 이 분은 지지자들에 대한 인사로 아예 트위터를 도배를 한다.
남자 전 의원은 자신의 의정활동과 일상을 실시간으로 올리는데,
내용은 무조건적인 정부비판과 자기 자랑이다.
몇 차례, 그 걸 꼬집었다가 팔로워에서 잘렸다.
하기야 싫은 소리 좋아할 사람이 있겠는가.
물론 트윗에서도 예절은 있게 마련이다.
생각이나 얘기에 동조나 비판을 하는데,
사람마다 생각이나 이념이 다르니 그 게 좀 애매해는 경우가 생긴다.
그러면 트윗 예절의 경계도 애매해지는 것이다.
그래서 간혹 비판을 하다보면 다툼이 생기면서
팔로워에서 스토커 비슷한 처지로 몰리게도 된다.
(개그맨 남희석의 트위터)
재미있는 트위터들도 많다.
개그맨 남 희석은 트윗에 정말 열중이다.
거의 매일, 매시간 트윗을 하는데, 지방공연 가서도 그 것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지방의 맛 있는 집도 소개해주고,
공연 중 일어났던 해프닝 등도 들려주는데, 팔로워들의 반응도 대단하다.
개그우먼 박지선은 얼마 전 언론에도 소개된 바 있을 정도로 재미있다.
일상에 일어나는 일들을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는데, 그게 참 개그적이다.
그러니까 박지선은 트위터를 자신의 개그 소재의 창고로 잘 활용하고 있다는 얘기도 된다.
개그맨 중에서도 개그맨답지 않은 트위터들도 있다.
김제동의 트윗은 그의 직업, 혹은 정체성을 의심케할 정도로 시사적이고 무겁다.
역시 그답다는 생각이다. 김미화의 그 것도 좀 그런 면이 많다.
시사방송인으로 활동해서 그런 모양인데, 그닥 바람직하게 보이지는 않는다.
(개그우먼 박지선의 트위터)
바깥 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유용하고 재미있는 트위터들이 많다.
영국의 요리전문가인 제이미 올리버(Jamie Oliver)의 트위터를 즐겨 찾는다.
제이미를 안지는 꽤 됐다. 우리나라에도 푸드TV에 소개되면서 그의 팬이 많다.
제이미는 트위터에 요리 얘기는 별로 하지 않는다.
하기야 일상이 요리인데, 트위터에 까지 그 걸 늘어놓을 필요는 없을 것이다.
대신 요리하는 틈틈히 느끼는 생각들을 올리는데 그 게 재미있고,
개인적으로 요리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적잖은 도뭄이 된다.
(제이미 올리버의 트위터)
오바마 미국대통령도 트윗을 즐긴다.
정책의 설명이나 결정과정의 고단함 등을 올리는데, 그를 통해
거대한 국가를 다스리는 지도자의 한 단면을 엿볼 수 있게하는 의미를 준다.
"It's up to you to show that
you care too much about this country to let it fall backward..."
오바마 대통령이 오늘 4시간 전에 올린 트윗인데,
그 내용이 국민의 국가에 대한 권리보다,
국민의 국가에 대한 의무를 강조한 케네디 대통령의 명 연설을 연상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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