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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女王이 좋아했던 사진찍기와 필름카메라사람 2022. 9. 10. 11:49
그저께 8일 서거한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생전 사진 찍기를 매우 즐겼다. 그래서인지 여왕이 서거하고 난 후 여왕의 사진 찍은 모습의 사진들이 외신을 통해 더러 보이고 있다. 여왕의 사진 솜씨는 외신마다 조금씩 다른데, 거의 전문가적 수준에 이르렀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한 소식통은 여왕의 사진 솜씨와 관련해 “매우 열정적이고 유능한 사진가(an avid, highly competent shooter)”라 적고있다. 여왕은 애널로그 세대였던 만큼 지금의 디지털카메라가 아닌 필름카메라 애호가였던 두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여왕이 생전 아끼고 좋아했던 카메라는 당연히 라이카(Leica)였다. 라이카 중에서도 여왕이 가장 많이 사용했던 카메라는 M3 랜지파인더였고, 이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모습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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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맥퀸(Steve McQueen)의 사진 한 장사람 2022. 9. 9. 09:58
오늘 '앙리-까르티에 브레송(Henry-Cartier Bresson)' 사진그룹에 올라온 사진 한 장. 미국의 액션배우 스티브 맥퀸(Steve McQueen; 1930-1980)의 모습이다. 이 사진그룹에 영화배우의 사진이 포스팅되기는 흔치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뭔가 이유가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스티브 맥퀸이 어느 여자와 간이침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인데, 여자는 생각컨대 맥퀸의 두번 째 부인이었던 알리 맥그로우(Ali MacGraw; 1939 - )인 것 같다. 커플의 실제 모습의 사진인지, 아니면 영화의 한 장면인지는 모르겠다. 맥퀸과 맥그로우는 1972년 샘 페킨파(Sam Peckimpah) 감독의 '겟어웨이(The Getaway)'에서 만나 사랑을 불태우다 1973년 결혼을 하는데, 아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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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대세는 '혼술'세상사는 이야기 2022. 9. 9. 09:56
바야흐로 술이 넘쳐나는 유튜브. 술, 그것도 혼술을 콘텐츠로 하는 유튜버들이 그야말로 부지기수다. 공통적인 점은 이들 혼술을 주제로 하는 유튜버들의 구독자수가 다른 콘텐츠 채널들에 비해 많다는 것이니, 유튜브의 대세라는 말이 그래서 나올 만 하다. 여기에 술과 함께 각종 먹거리 안주를 먹어대면 이른바 ‘혼술 먹방’이니, 혼술과 먹방 이 둘이 어우러진 인기가 장난이 아니다. 나는 이런 유튜브를 곧잘 보는데, 그 중에서도 ‘준아’라는 타이틀의 채널에 손이 많이 간다. 재미가 없다면 거짓말일 것이지만 한편으로 하도 내용이나 그림이 그로테스크 해, 그래서 안 봐야지 하면서도 은연 중에 그 쪽으로 채널을 유도시키는 중독성이 있다. 평범 내지는 건전한 것 보다는 자극적이면서도 혐오적인 내용이 유튜브에서는 더 인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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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을 내세운 조선일보 기사가 반가운 이유내 고향 馬山 2022. 9. 7. 08:44
태풍 힌나노로 인한 피해 상황이 태풍이 지나가고 난 뒤 이제 하나 둘 씩 드러나고 있다. 내륙지방은 정말 하늘의 도움이었는지, 큰 피해를 입히지 않고 지나갔지만, 태풍이 상륙한 남해 연안과 포항, 경주 등 남동쪽 도시들은 인명을 포함해 그 피해가 심하다. 오늘짜 조선일보는 '마산'의 피해상황을 좀 크게 보도하고 있다. 지난 2003년 태풍 '매미'로 인한 피해가 컸던 지역이기 때문인데, 사전에 준비를 철저히 해 이번 태풍을 잘 막았다는 게 보도의 요지다. 마산 19년전과 달랐다… 차수벽·배수펌프장으로 인명피해 ‘0’ 마산 19년전과 달랐다 차수벽·배수펌프장으로 인명피해 0 태풍 힌남노 2003년 매미 때와 달리 사전대비로 피해 최소화 www.chosun.com 아무튼 고향 마산에 인명 피해가 없었다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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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차마마(Pachamama),' 혹은 성모 마리아belief 2022. 9. 5. 19:01
남미 안데스 토착 원주민들에게는 고대 잉카시대 때부터 그들이 전통적으로 숭앙하고 섬기는 여신이 있습니다. '파차마마(Pachamama)'라는 여신입니다. 영어로 'Mother Earth, Mother Time, World Mother'로 불리는, 그러니까 말하자면 지구와 시간을 다스리는 어머니로서의 존재인 여신입니다. 파차마마는 모든 농작물의 파종과 수확을 관장하고 산과 지진을 다스리면서 땅의 모든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창조적 힘을 지닌, 전지전능한 유일의 여신으로 받들여지고 있습니다. 이 파차마마 여신이 15세기 말 스페인의 아메리카 대륙 식민지화 이후 그 양상을 달리합니다. 스페인은 그 땅에 가톨릭을 전파하였고, 원주민들이 가톨릭으로 개종하면서 파차마마를 성모 마리아(Virgin Mary)로 인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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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nus dei, Agnus deibelief 2022. 9. 4. 18:16
8년 전, 그러니까 2014년 9월 4일 오늘 찍은 사진으로, 대구 가톨릭대 병원 입원실 복도다. 그때 어머니가 입원하고 계셨다. 암이 왔는데, 고령으로 수술이 가능한가의 여부를 놓고 고심 중에 있었다. 전날 밤, 이 병원에 있는 조카사위가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수술을 하자고 해 그렇게 결정을 하고는 병실에서 뜬 눈으로 밤을 새운 다음 날 새벽 심란한 마음으로 복도를 걷고있었다. 그때 저 쪽 복도 끝에 어떤 분이 앉아 계시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큰 분이라는 느낌이 오면서 조심조심 그 분께로 다가갔다. 점점 가까워지면서 보니 그 분이 뭔가를 누구에게 주고있는 모습이었다. 드디어 문 앞에 와서 보니 그것은 벽에 그려진 예수님 그림이었다. 예수님이 앉아 어린 양에게 물을 먹이는 모습의 그림이었다. 근데 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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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國 다이애나 왕세자비 25周忌obituary 2022. 8. 31. 08:49
오늘이 영국의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자동사고로 세상을 떠난 날이군요. 1997년이니 벌써 25년이 흘렀습니다. 그 때 정말 세계가 떠들썩 했지요. 다이애나가 머물던 런던 켄싱턴 궁 앞에 그녀의 죽음을 애도하는 조화 꽃다발이 산더미같이 쌓여있던 게 생각납니다. 그 무렵 저는 마침 유럽 출장 중 런던에 있었습니다. 켄싱턴 궁 앞울 가보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https://sangji1951.tistory.com/909 (8. 31) 다이애나 왕세자비, 자동차사고로 사망 at 36(1997) Princess Diana(1961-1997) 8월 31일 오늘은, 24년 전인 1997년 ‘만민의 공주(People's Princess)’로 회자되던 '웨일스 공주(Princess of Wales)' 다이애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