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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뇌의 무게, 혹은 용량이 지적능력과 비례한다는 것과 뇌의 주름이 많아야 머리가 좋다는 주장이 서구의 인류학자들에 의해 제기되어 왔다. 그래서 서구에서는 당대 유명한 천재들의 뇌에 대한 흥미와 관심이 높았다. 당대 알려진 천재가 죽으면, 그의 뇌를 축출해 뇌 크기와 모양..
헐리웃 스타 샤를리즈 테론(Charlize Theron, 44))이 2012년 갓난아기때 입양한 사내아이를 '여성'으로 키우고 있다고 합니다. 7살 짜리 남자 아이를 트랜스젠더로 키우고 있다는 것이지요. 그 이유는 아이가 세 살때 '나는 boy 가 아니에요'라고 말했기 때문이라는 것이고, 테론은 그것이 그녀 자..
내 손을 잡는다. 어디를 함께 가면서 거기에 닿아면서다. 수고했다. 고맙다. 서로를 다독거렸다. 희고 부드러운 손이다. 따뜻한 손이다. 마주잡은 손이 떨어지고 있을 때 좀 생경한 느낌이 왔다. 문득 친구의 손이 차가워지고 있었다. 거기까지다. 그리고는 생각이 나질 않는다. 어디를 ..
좀 아는 사람을 만나면 괜히 쑥스러워지는 곳이 있다. 도서관도 그 중의 하나라는 생각이다. 왜 그럴까 하는 궁리 중에는 역시 나이라는 게 자리잡고 있다. 나이들어 별 하는 짓이 없어 드나드는 곳이 도서관이라는 일종의 자조(自嘲)가 작용한다고나 할까. 그래서인지 도서관에서 가끔씩 ..
저녁을 식충이처럼 마구 마구 먹는다. 밥이 어디로 들어가는지, 어디로 김치가 들어가는지 모르겠다. 그냥 꾸역 꾸역 씹고 있다. 먹는 중에도 분이 치솟는다. 어떻게 처지가 이렇게 다를 수가 있을까. 나는 챙겨 먹을 것 다 챙겨 먹고, 나돌아 다닐 것 다 나돌아 다니고, 만날 사람 다 만나..
2010년 가을이었을 것이다. 중산리에서 올라 치밭목 산장 쪽으로 하산하면서 중봉 쯤에 머물렀을 때, 친구는 지리산 연봉을 물들이는 일몰을 한참동안 지켜보고 있었다. 주흥아, 주흥아 인자 가자. 몇 번을 불러 가자고 했을 때도 친구는 무엇에 이끌린 듯 계속 석양의 지리산을 바라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