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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는 추억이다.
25년 전으로 돌아갔다.
고인이 된 황수관 박사가 살아서 나오고 있다.
황 박사의 파안대소는 지금 다시 보아도 일품이다.
그리고 그 웃음에 따라지는 위트로 가득찬 청산유수같은 말.
25년 전 황 박사는 오십대 초반의 나이로 TV에서 어릴 적 고향의 옛 첫사랑을 만나고 있다.
나는 황 박사가 경북 안강 출신이라는 걸 오늘에사 처음 알았다.
인근 경주와 포항 얘기도 많이 나온다.
내 유년의 흔적과 그리움이 쌓인 곳이다. 그러니 더 정겹고 반갑다.
황 박사는 2012년 별세했다. 급성패혈증이 원인이다.
나는 그 다음 해인 2013년 역시 패혈증으로 거의 죽다 살았다.
이런 것도 인연이랄 수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어쩌다 황 박사를 떠 올릴 때 그 생각이 난다.
며칠 후 포항으로 간다. 간 김에 경주와 안강을 둘러볼지도 모르겠다.
서동훈 선배를 거기서 볼 것이다.
그 생각을 하고있는데, 오늘 우연히 이 방송을 보게된 것,
이 또한 어떤 인연이 움직여서 그런 것일까.'사람'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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