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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광화문 태극기 집회misce. 2022. 10. 23. 10:06
22일 광화문 태극기 집회.
많이들 모였다.
아마도 삼각지에서 좌파들의 대규모 촛불집회를 의식,
그에 대응코자 모여든 인파일 것이다.
경남, 경북, 충북 등 지역의 번호판 버스들이 많이 보이는 것으로 미뤄
전국 각지들에서도 조직적으로 참가한 것이 아닌가 싶다.
올들어 나도 몇번 참가를 했다.
고교연합 모교 팀에 동기들 몇몇이 항상 나오고있기 때문에
그때 그때 광화문에 나오면 동기들과 만나기도 한다.
집회는 예정 개회시간인 오후 3시에 이르기까지 사전행사가 진행됐는데,
이에는 목소리 쩌렁쩌렁한 사람이 최고다.
그런 사람들 중에 손 머시기라는 분이 단골로 등장하곤 했는데,
오늘은 다른 분이다. 이 분 목소리도 날카롭게 쩌렁대는 게 대중집회에 어울린다.
각종 구호가 난무하는데, 그 핵심은 문재인, 이재명과 관련된 것이다.
둘의 구속을 외치는 구호에 따른 외침은 계속 이어졌다.
그 사이사이 몇몇 연사들이 나와 연설을 했는데,
눈에 익은 분이 한 분 나왔다. 감사랑 씨라는 분이다.
이 분은 페이스북에서 종종 대함으로써 안면이 익다.
성남에 연고가 많은 분인데, 이재명의 부정부패를 파고들다가,
이재명으로부터 강제입원을 당해 곤욕을 치렀다는 걸 많은 사람들이 알고있다.
이날 연설에서도 김사랑 씨의 연설은 이재명 비판과 비난에 집중됐다.
표정과 말은 비장했다. 개인적으로 치른 곤욕이 깊은 상처를 남겼을 것이고,
그래서 이재명에 대한 원한 같은 게 있을 것이니 그럴 수밖에 없을 것이다.
공식행사 개막을 앞두고 인파는 계속 몰려들고 있었고,
그에 따라 집회의 열기는 높아져 갔다.
광화문 태극기집회는 주지하다시피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고 있다.
그러니 기독교신자들이 참가자의 주종을 이루고 있다.
그러니 행사 자체가 기독교적인 색채가 짙다.
이게 너무 그럴 경우 개인적으로 좀 심하다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나 또한 가톨릭신자로서 일정 부분 공감하는 바가 없진 않지만,
집회의 목적이 어떤 것인지는 좀 분명하게 가려서해야 하지않나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어제도 행사 개막 전 헌금시간이 있었다.
물론 자발적으로 하는 것이겠지만, 나름 느끼기에는 꼭 그렇지만은 아니라는 것으로 느껴졌다.
공식행사가 시작되고 한 시간 쯤 지나 나는 집회장을 빠져 나왔다.
그곳에서 만나기로 한 친구와 여의도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잡은 탓이다.
집회장을 빠져나와 5호선 전철을 타러가는 길이 인파 때문에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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