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io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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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의 ‘근사체험(near-death experience)curiosity 2022. 8. 22. 10:37
예전에 교수신문 다닐 적에 해외신간 소개를 맡아했다. 2013년 3월, 미국의 저명한 신경외과 의사로 하버드 교수로 있던 이븐 알렉산더(Eben Alexander) 박사가 자신이 죽었다가 7일 만에 기적적으로 살아난 얘기를 적은 ‘프루프 오브 헤븐(Proof of Heaven)’이라는 책을 낸 것을 아마존에서 보고 그걸 짤막하게 소개했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이 책은 이븐 박사의 ‘근사체험(Near-Death Experience)’에 관한 기록이다. 내가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본 건 물론 아니다. 아마존에 리뷰 형식으로 간략하게 소개되고있는 것을 본 것 뿐이다. 평소 이 분야에 관심을 갖고있던 나로서는 무척 흥미롭게 읽었는데, 어쩌면 나에게도 그런 경험이 올 수도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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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curiosity 2022. 8. 2. 20:45
오늘 새벽 꿈에 김일성이 나타났다. 검은 인민복에 검은 뿔테안경, 뒷 목의 혹 등 기억되고 있는 그 인상 그대로였다. 내가 김일성과 함께 앉아 어떤 사람을 그에게 소개시켜 주는 자리였는데, 어렴풋하지만 젊은 여자였던 것 같다. 김일성이 아주 흡족해하며 내 손을 잡고는 내 손바닥을 슬슬 문지르고 있었는데, 꿈 속일지라도 기분이 좋았다. 그러다가 깼다. 새벽 3시 경이었다. 그 후로 잠을 다시 이룰 수가 없었다. 김일성을 구체적으로 좀 알고있었다. 젊었을 적 북한관련 일을 한 탓이다. 한반도 적화를 위해 6. 25전쟁을 일으킨 김일성은, 우리 한국사람들로서는 잊혀질 수 없는 나쁜 사람이다. 더구나 북한에서의 세습권력장악을 위해 그가 저지른 일들은 악행 그 이상의 것들이다. 그러니 나의 김일성에 대한 인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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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밋curiosity 2022. 7. 30. 11:18
예전에 이집트의 이런 저런 신비에 젖어 좀 빠진 적이 있다. 에집톨로지(Egyptology), 그러니까 이집트 학은 그 근처에도 못 갔고 그저 호기심 차원으로 그 저변을 맴도는 그런 수준의 것이었다. 그런 맥락이었지만, 특히 고대 이집트인의 생사관은 독특한 것이어서, 태어나고 죽는 과정 및 사후세계와 피라밋과의 개연성은 여러가지로 관심을 촉발시키는 그 무엇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기에 피라밋을 파고들기도 했다. 지금은 이집트의 신비에 관해 어느 정도 논리적으로 객관화된 생각을 갖고있을 정도로 멀쩡해졌다. 간혹 서재에서 그때의 흔적이 눈에 띄곤 한다. 사진의 피라밋과 오벨리스크 모형은 1996년 브라질에 갔을 때 상파울루에서 구입한 것이다. 바쁜 일정에서도 시내 상가를 지나다가 눈에 띄길래 얼른 들어가 샀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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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관한 한 생각curiosity 2022. 7. 25. 14:14
사람이 죽는다는 것, 곧 죽음이라는 것은 궁극적으로 존재 양식의 변화일 뿐이다. 그것이 귀신이든, 아니면 윤회에 따른 어떤 형태의 생명체이든 아무튼 인간의 죽음은, 그 자체로서 모든 것이 사라지고 없어지는 소멸이 아니라 존재의 변화로서 이어지는 현상이라는 것인데, 나로서는 죽음에 관한 여러 얘기들 중 가장 마음에 와닿는 말이다. 이 논리가 물론 절대적인 게 아니라는 건 죽음에 관한 나름들의 이런 저런 정의적인 말, 역시 그러하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나로서는 죽음에 관한 여러 정의적인 말들 가운데 가장 마음에 와닿는다는 것일 뿐이다. 이 말은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자들을 위로하는 차원에서 나온 말로 여겨진다. 말하자면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죽음에 관해 그것은 다른 양태의 존재로서 연이 이어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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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착륙 53주년과 '음모론'curiosity 2022. 7. 20. 11:55
오늘 20일은 인류가 달에 첫 발의 족적을 남긴지 53주년이 되는 날이다. 1969년 7월 20일, 인류는 마침내 지구를 벗어나 외계에 첫 발을 디딘다. 인류 최초로 인간이 만든 우주선을 타고 달에 착륙해 인간의 첫 발자국을 남긴 것이다. 우주선은 미국의 아폴로 11호, 우주인은 닐 암스트롱이다. 그 때 암스트롱이 남긴 말은 지금도 감동적이고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한 사람에게는 작은 한 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위대한 도약이다(That‘s one small step for a man, a giant leap for mankind)." 그로부터 53년의 세월이 흘렀다. 이 사건은 팩트로 존재하는 역사적인 사실이다. 그러나 엄청난 사건에는 그 배경을 두고 반드시 의구심이 따른다. 이른바 ‘음모론(con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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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癌은 '불운'에 의한 것, 혹은 '복불복'?curiosity 2022. 5. 26. 15:48
오늘자 조선일보의 암과 관련한 기사는 무슨 장난 같은 느낌을 준다. 적어도 암으로 고통받는 처지의 사람이나 그 가족들은 그러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사가 가볍고 위험하다. 그러니 나도 그저 장난스럽게 한마디 거들고자 한다. 대부분의 암이 '복불복(福不福)'이라는 것. 그러니까 이는 말하자면, 암은 결국 팔자소관이라는 말에 다름없지 않다는 것 아닌가. 기사는 더 구체적으로, 암 발생의 3분의 2는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무작위적 돌연변이에 의한 '불운(不運)의 암'이라는 것이다. "... 따라서 줄기세포 증식과 분열이 많아서 생기는 3분의 2 암은 무작위적인 돌연변이에 기인하는 것으로, 몸속 줄기세포 분열횟수는 자신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기에 대다수 암은 복불복이라고 볼 수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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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상징 ‘자유의 여신상’ 모델은 누구?curiosity 2022. 5. 7. 06:31
미국 뉴욕의 허드슨 강에 세워져있는 '자유의 여신상(Status of Liberty)'은 '아메리칸 드림'을 상징하면서 미국 최대의 도시인 뉴욕의 랜드마크로 꼽혀지고 있는 명물입니다. '자유의 여신상'은 분명 미국을 대표하는 상징물입니다만, 하지만 이 동상은 미국에서 미국인의 손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아이러니가 있습니다. '자유의 여신상'은 프랑스의 명망있는 조각가인 바르톨디(Frederic Auguste Bartholdi; 1834-1904)의 작품으로, 1885년 미국의 독립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 프랑스가 미국에 선물로 세워진 것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이 동상이 세워진 이래 고고한 기품이 흐르는 '자유의 여신상'의 여신의 실제 모델이 누군가에 대한 관심이 있었지만, 추측만 난무할 뿐 뚜렷한 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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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서양여성 미용기구들curiosity 2022. 4. 3. 09:58
여자들의 얼굴과 몸 가꾸기는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인류역사에 깃든 여러 요모조모한 애증관계와도 그 괘를 함께 하는 것이지요. 이런 측면에서 예전 서양여성들의 미용기구는 어떠했을까요. 페이스북 그룹인 'Historic Photographs'에서 이와 관련한 일련의 사진들을 게재했는데, 눈에 익숙한 것들이어서 그리 낯설지는 않습니다만, 한편으로는 재미있는 모습들입니다. 아래 사진들 중 첫째는1920년대 여성들의 전기퍼머기(electric permanent wave machine)인데, 어떻습니까, 좀 그로테스크해 보이질 않습니까. 둘째는 다리 지방제거 운동기구(exercise machine used to 'roll the flat' out of legs)이구요, 맨 아래는 194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