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io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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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카메라 '모션 포토' 팁 하나curiosity 2022. 1. 19. 11:41
아침에 눈이 펄펄 내리길래, 사진에 담아두고 싶었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몇 장을 찍다가, 문득 스마트폰 카메라의 '모션 포토' 기능이 생각났다. '모션 포토'는 갤럭시 스마트폰 카메라에 내장돼 있는 기능으로, 나는 여기서 주로 3초짜리 GIF 파일을 애용하는 편이다. 참고로 내 폰은 S21 울트라로, 다른 모델에도 이 기능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그래서 '모션 포토' 기능으로 눈 내리는 풍경을 찍었다. 그리고는 갤러리에 들어가 그 기능을 켰다. 그런데 예전에 사용했던 때와 다르다. '모션 포토' 켜기를 하면 갤러리 하단에 편집메뉴가 뜬다. 거기서 GIF를 선택해 저장하면 되는데, 그 편집메뉴가 뜨질 않는 것이다. 오랜 만에 사용하는 것이라, 뭘 잘 모를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한참을 카메라를 매만지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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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구좌邑 해안의 독특한 '海女像'curiosity 2021. 11. 7. 10:40
제주도 구좌읍 해안에 세워져있는 해녀상은 좀 독특하게 생겼다. 다른 지역의 여느 해녀상과 다르다. 코를 유난히 크게 부각시키고있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큰 코도 그렇지만, 코의 색깔도 다른 부위의 그것보다 진하다. 검게 보이기도 한다. 코를 특별히 부각시킬 무슨 이유가 있을까. 해녀가 물속에서 숨이 차 물위로 올라와서 긴 호흡삼아 내는 휘파람을 제주 말로 ‘숨비소리’라 하던데, 이것과 무슨 연관이 있는 것일까. 하지만 휘파람은 입에서 내는 것이니 코와는 상관이 없는 거 아닌가. 무언가 분명 해녀들의 호흡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 동네사람에게 물어볼 걸 그랬다. SNS에 이 글을 올렸더니, 어떤 후배가 사진을 보고서는 이스트 섬의 모하이와 비슷하다고 했다. 그 생각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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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최초 순교자 윤지충 墓 지석은 茶山의 글씨?curiosity 2021. 10. 12. 06:21
어제 조선일보의 한 기사가 흥미롭다. 지난 3월 전주교구 초남이성지 조성 중 우연히 발견된 한국 천주교 최초의 순교자인 윤지충(尹持忠; 1759-1791)의 묘에서 나온 백자사발지석에 쓰인 글씨가 茶山 정약용(1762-1836)의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런 주장을 들고나온 한양대 정민 교수는 다산 전문 연구자로, 10여년 간 전국을 돌며 다산의 친필을 찾으러 다닌 장본인이기에 그의 주장은 설득력을 갖는다. 정 교수는 지석 글씨와 다산이 생전에 남긴 필체를 비교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두 글씨체가 거의 비슷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정 교수는 이같은 필체 비교분석과 함께 윤지충과 다산이 내외종사촌지간으로, 다산의 어머니가 윤지충의 고모라는 점, 그리고 윤지충의 천주교 신앙이 정약용. 정약전 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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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崇禮門)을 지나다curiosity 2021. 8. 25. 12:08
어제, 후배들과 남대문시장 은호식당을 가다 진귀(?)한 경험을 했다. 숭례문, 그러니까 남대문을 지나간 것이다. 기억에 머리털 나고 처음이 아닌가 싶다. 한번은 지나간 적이 있는 것 같은 아리송함이 없잖아 있기는 하다. 1970년대 말, 경복궁 입구의 동십자각을 술 먹고 한번 올라간 적이 있으니, 어떻게 남대문도 그런 호기(?)로 한번은 지나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인데 썩 자신은 없다. 어떻든 나로서는 전에 없는 일이다. 후배들을 불러 세우고 사진을 몇장 찍은 것도 그 때문이다. 병자호란 인조 14년 12월 14일, 인조가 청나라 前鋒將 마태부의 서울진입 소식을 접하고 강화도로 도주할 적에 통과했던 곳이 남대문이다. 그러다 길이 막히자 다시 성안으로 들어 와 남한산성으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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陵谷하늘에 UFO?curiosity 2021. 7. 18. 08:43
어제 밤, 집으로 오는데 하늘이 요상했다. 구름이 희한하게 윤곽들이 또렷했고, 살아서 움직이는 생물체 같았다. 한참을 서서 하늘을 보고있는데, 뭔가 반짝거리는 물체가 보였다. 너무 반짝거리길래 저게 뭘까하고 보다 퍼뜩, 이런 생각이 들었다. 혹여 UFO 아닌가 하는 것. 그래서 카메라로 얼른 찍었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ET나 클로우스 인카운터를 보면 UFO가 나타날 때 일정한 패턴이 있다. 하늘과 구름의 모습이 요상하게 변하는 것이다. 야간 운행하는 비행물체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너무 반짝거리는 게 이상하고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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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관한 어떤 얘기curiosity 2021. 6. 25. 09:54
의학전문기자인 홍혜걸 씨가 자신이 유튜브 채녈에서 전 서울의대 정현채 교수와 나누는 죽음에 관한 얘기가 재미있다. 진행자는 화자와의 얘기를 잘 이끌어가면서 화자로 하여금 얘기를 부드럽게 슬슬 풀어지게 하는 추임새를 보태주는 것이다. 홍 씨가 근자에 자신에게 생긴 어떤 병에 관해 한 언급을 들은 적이 있다. 그래서일까 주제가 죽음인 탓이기도 하겠지만 뭔가 홍 씨의 진지함이 정 박사와 잘 어우러진 인터뷰였다. 그건 그렇고 죽음의 한 부분에 관한 정 박사의 견해도 재미있다. 저명한 내과전문의인 정 박사는 사람이 죽은 후의 사후세계의 존재를 인정하고 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얘기하는 이른바 천국과 지옥의 구분에는 부정적이다. 정 박사의 주장은 이렇다. 사람이 죽게되면 그 영혼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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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 꽃curiosity 2021. 6. 8. 17:01
얼마 전 능곡 대장천 천변을 걷다가 대곡 역 쪽으로 가는데, 길 한편으로 노란색 예쁜 꽃들이 화사하게 피어있었다. “야, 이쁘다.” 우리 모두들 탄성을 자아냈다. 나는 꽃이나 식물에 관해서는 문외한이다. 동행한 분들은 나이가 나보다 지긋하시고 꽃이나 채소 등 시골의 이런 저런 식물이나 작물들에 관해 많이들 아신다. 집에서 멀리 떨어진 대장천 천변에 호박 심어놓은 분도 계신다. 그런데, 그 분들도 이 꽃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모양이다. 할머니 한 분이 달맞이 꽃이라 했다. 그랬더니 다른 할머니 한 분이 무슨 달맞이 꽃이냐고 했다. 달맞이 꽃은 말 그대로 밤에만 피는 꽃인데, 아침부터 이렇게 화사하게 피어있는 꽃은 달맞이 꽃이 아니라는 것이다. 나는 곁에서 달맞이 꽃이건 무슨 꽃이건 그 이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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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curiosity 2021. 6. 1. 19:43
오늘 새벽에 꾼 꿈. 잠을 설치다 새벽에 이룬 잠인 것 같은데, 그 짤막한 잠 속의 꿈에 느닷없이 이건희 회장이 내 곁에 있었다. 꿈 속에서도 이게 왠일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뜻밖이었다. 어떤 인문학 강좌에서 였는데, 이 회장과 둘이 서서 누군가의 철학강좌를 듣고있었다. 이 회장은 까만 정장 차림이었고, 표정이 좋았다. 강의에 아주 만족하고 있는 표정이었다. 나에게 물었다. 저 강의하시는 분, 지금 무얼 하시지요? 나는 이 회장의 그 물음에, 아, 저 분은 현재 S대학교에서 강의하고 계신다고 대답했다. 왜 S대학이라 했을까. 아마 S대가 삼성과 관계가 있는 학교라서 그랬을까. 또렷한 꿈이었고, 강의하는 분이 누구였는지도 또렷하다.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 이름을 밝히지는 않겠다. 꿈 속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