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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대룡(李大龍) 교수님사람 2021. 9. 15. 11:21
요새 신문 볼 여유가 없다. 며칠 씩 미뤄놓고 본다. 어제 신문을 들쳤더니, 반가운 인물이 한 분 나오고 있다. 리대룡(李大龍) 교수. 나의 대학시절 은사다. 내가 다니던 학과를 전공한 교수가 별로 없던 시절, 거의 유일하게 그 과를 나와 그 과에서 가르치고 계셨다. 좀 독특하신 분이었다. 이(李) 씨 성을 '리'로 함자로 쓰고 계신 것이 우선 그러했다. 이북식 표기라고도 하고 지금은 많이들 그렇게 쓰고 있지만, 그 당시에는 생경했다. 또 하나, 리 교수님은 출석을 상당히 중히 여겼다. 그래서 수업 시작 전에는 반드시 출석을 불렀다. 그리고 말 안듣는 학생들에 대한 체벌로 딱딱한 하드커버의 출석부로 머리를 가볍게 치곤해, 맞으면서도 중.고등학교 시절을 연상케했던 기억이 난다. 그 당시로는 신학문이었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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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이라는 爲人사람 2021. 9. 14. 15:50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굴곡이 없을 수 없다. 누구든 인생의 소용돌이는 있게 마련이다. 이를 전제로 할 때, 박지원 국정원장은 그런 굴곡진 인생의 전형이라 할 만한 인물이다. 사람과 때를 잘 만나 출세 가도를 달렸다. 주지하다시피 그 '사람'은 박지원이 '평생의 비서실장'으로 모셨던 김대중 전 대통령. 그의 총명함, 나쁘게 말하면 간지(奸智)와 계략도 그의 출세에 지대한 역할을 한다. 그러다 수렁에 빠지기도 해 옥살이도 했다. 안 그래도 눈에 핸디캡이 있는 그가, 눈수술을 받은 후 초췌한 모습으로 휠체어에 앉아 재판정에서 재판을 받고있는 사진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박지원은 그러고도 문재인 정권들어 또 다시 자리를 꿰찼다. 국가정보원장이 얼마나 대단한 자리인가. 그가 문재인에 의해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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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초상(work portrait)'컬 렉 션 2021. 9. 13. 12:34
발전소(Powerhouse)의 증기 터빈을 돌리는 노동자. 아동들의 노동 현장을 고발하는 사진으로 유명했던, 미국의 사회학자이자 사진가 루이스 위크스 하인(Lewin Wickes Hein)의 1921년 작품으로, 미국의 아동노동 착취를 고발한 그의 유명한 사진 다큐멘터리 '노동의 초상(work portraits)' 작품들 중의 하나이다. 사진 타이틀은 '발전소 기계 및 스팀 펌프(Power Mechanical and Steam Pump).' 하지만, 하인은 실상 격렬한 노동현장의 노동자의 모습을 나타내려한 작품이다. 이 사진에서 느껴지는 건 또다른 의미의 이른바 '노동의 가치'에 관한 것이 아닌가 싶다. 기계의 한 부품처럼 일하는 노동자의 모습에서 한편으로 어떤 쾌락의 단면이 느껴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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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시사프로, 어떤 정치패널사람 2021. 9. 12. 13:44
이 경이라는 이 여자. 요새 뻔질나게 TV에 나온다. 그저께는 TV조선이더니, 어제는 채널A, 무슨 온탕, 냉탕 갈아 담그는 것 같다.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타이틀에서 이제는 무슨 대학 겸임교수로 소개되고 있다. 이 여자를 언급하는 것은 美色薄德이랄까, 반반하게 생긴 얼굴에 비해 완전 천덕꾸러기로 전락하고 있는 이 여자에 대한 안타까움이다. 하기야 처음 나올 적에는 버벅거리기 일쑤더니,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 말이 있듯이 이제는 제법 나름 격식을 갖춰 얘기를 하기는 한다. 하지만 콘텐츠는 여전히 거의 제로 수준이다. 어제 채널A에 나와서도 윤석열의 피의자 전환과 관련해 나름 이러쿵 저러쿵 얘기를 했지만, 도무지 무슨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다. 이두아 변호사와는 상대가 되질 않는다. 이두아 변호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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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을 걷다misce. 2021. 9. 11. 16:17
오랜 만의 경복궁. 늘 그렇지만, 경복궁에 미안한 점이 있다. 대개는 겸사겸사한 일로 경복궁을 만나기 때문이다. 오늘도 후배들과의 오찬 약속에 시간이 남아 경복궁역 5분 출구로 나와 경복궁을 보았다. 경복궁은 올 적마다 정도전을 만나고 그를 그리워하는 나만의 장소다. 나라 돌아가는 게 엉망이니 삼봉대감이 더 그리워진다. 王道정치를 꿈꾼 비운의 혁명가. 정도전에게 왕도는 곧 君德이니, 왕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를 말하는 것이다. 三峰은 '君德首出庶物'이라 했다. 곧 '군덕은 만물 위에 뛰어나야 하며, 임금 된 분이 하늘의 뜻을 본받아 하면 만국이 모두 편안하게 된다'는 뜻이다. 작금의 나라 돌아가는 꼴에 견줘보면 만시지탄이나마 어느 누구는 반드시 이 말에 귀를 기울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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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살스런 야생동물의 표정과 행태 - '2021 Comedy Wildlife Awards' 최종 결선진출 작품들컬 렉 션 2021. 9. 10. 16:24
킥킥 웃고있는 물개, 노래하는 개코원숭이, 매우 화난 표정의 찌르레기 등... 영국의 BBC는 올해 '코미디야생동물상(Comedy Wildlife Awards)' 최종 결선에 오른 42개 작품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전문사진가들이 찍은 이 사진들은 야생동물들의 순간적인 익살스런 표정과 행태들을 포착, 이들 야생동물들의 의인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Comedy Wildife Awards'는 2017년 폴 조인슨-힉스(Paul Joynson-Hicks)와 탐 슐란(Tom Sullan) 등 전문사진작가와 열정적인 환경보호운동가들에 의해 설립돼 올해로 4년을 맞고 있습니다. 수상자는 10월 22일 발표됩니다. 아래는 예선을 통과한 42개 결선진출 작품들 가운데 몇 점을 추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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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그막의 '여자친구'들사람 2021. 9. 10. 05:40
여자친구들이 몇 있다. 손에 꼽을 정도다. 여자친구들은 물론 여자들이다. 70줄 늘그막에 이런 말을 하면 좀 이상한 시선으로 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리 볼 필요는 없다. 여자친구들 당사자들이 들으면 좀 서운하게(?) 생각할는지 모르겠으나, 그들이 여자들이긴 한데 시정에서 이러쿵저러쿵 하는 그런 차원의 느낌은 당최 들지 않는, 그야말로 동무같은 친구들이다. 늘그막이지만 그래도 남자인데, 무슨 그런 속 보이는 말을 하느냐는 반문이 있을 것이다. 이성간에 친구가 될 수가 있는 것인지 하는 상투적인 경구를 들먹이기도 한다. 나도 남자인 만큼 이성과의 알고 지냄에 있어 왜 그런 생각이 없겠는가. 그러나 이상하게도 그 여자친구들하고 있을 때는 그런 느낌이 없다. 그래도 이상한 눈치로 깐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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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9) 마오 쩌둥(毛澤東) 사망(1976)today in world history 2021. 9. 9. 15:34
9월 9일 오늘은 중국공산당과 함께 1949년 중국의 공산정권을 수립해 오랫동안 통치했던 마오 쩌둥(毛澤東)이 1976년 죽은 날이다. 구 소련의 블라디미르 레닌, 요시프 스탈린과 함께 마오는 냉전시대의 가장 중요한 공산주의자 지도자들 중 한 명이었다. 마오는 1893년 중국에서 태어났다. 1910년대, 그는 퇴폐적이고 비효율적인 중국 왕조 정부와 중국을 착취하기 위해 왕조정부를 이용한 외국인들에 대항하는 민족주의 운동에 동참한다. 그러나 1920년대에 이르러 마오는 민족주의 운동 지도자들에 대한 신뢰를 잃기 시작했다. 그는 중국 사회의 혁명적인 변화만이 서구의 지배와 복속으로부터 자유를 가져올 수 있다고 믿게 된다. 1921년, 그는 중국 공산당(Chinese Communist Par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