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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아내의 노래'를 부른 沈연옥 여사 別世obituary 2021. 10. 6. 19:35
며칠 전부터 웬일인지 심연옥의 옛노래 '한강,' 이 노래가 흥얼거려지면서, 그녀의 아리따운 옛 시절 부르던 '한강'을 유튜브를 통해 보기도 했다. 전에 없던 일이다. 오늘 조금전 심연옥 여사의 부음을 들었다. 정착해 살고있던 미국 뉴욕 뉴저지 자택에서 지난 4일 노환으로 별세했다는 것이다. 향년 93세. '한강'이 자꾸 떠 올려진 이유가 그 때문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심연옥은 나에게는 추억과 그리움의 가수다. 1977년에 돌아가신 아버지가 심연옥과 그녀의 노래를 무척 좋아했다. 집에 있던 제니스(Zenith) 전축을 통해 나는 어릴적부터 심연옥의 노래를 많이 접했다. 그러니 어쩌다 '한강'을 들으면 아버지가 떠올려지는 건 당연한 것이었다. 나도 젊은 시절 한때 '한강'을 많이 불렀다. 남자키로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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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麟蹄 '자작나무 숲'컬 렉 션 2021. 10. 6. 10:28
식물이나 나무엔 거의 문외한에 가깝다. 그저 보기에 좋으면 좋은 나무나 식물이구나 하는 수준이다. 그런데 그런 식물 류가 어떤 계기로 이미지 화 되면서 머리에 남아있는 경우가 있다. 예컨대 영화를 통해 인상에 깊이 배이는 경우가 그것이다. 이를테면 집에서 즐겨 먹지만, 그저 그런 것이려니 하고 여기는 감자는 맷 데이먼이 나오는 '마션(Martian)'을 통해 새삼 그 존재와 효용의 의미를 깨달은 식물이다. 자작나무라는 게 있다. 그 나무에 대해서도 아는 게 없다. 하지만 '닥터 지바고'라는 영화를 통해 내 마음에 깊이 각인된 나무다. 시베리아 설원을 달리는 마차. 그 눈 길가에 빽빽히 하늘 높이로 도열해있다시피 한 백색의 자작나무. 그 자작나무와 시베리아 설원에서 지바고와 라아라의 슬픈 사랑이 떠올려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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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이한 일村 學 究 2021. 10. 3. 10:54
가끔 뭘 잘 잃어먹는다. 알고서 그러질 않으니 부지불식이다. 그러면서 그냥 그러려니하고 체념한다. 어제도 뭘 잃어먹었다. 그런데 그냥 체념이 안 된다. 나로서는 참 기이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북한산에서 내려와 친구들과 '삼각산'에 앉았다. 나는 자리를 잡은 후 땀에 절은 모자와 수건을 어떻게 처리할까를 생각 중이었다. 화장실에서 씻은 후 수건을 그냥 앉은 자리에서 말릴까, 아니면 그냥 배낭에 넣어 버릴까를 궁리 중이다가 친구들이 연이어 화장실로 가는 걸 보고 그냥 배낭에 모자와 수건을 집어 넣었다. 종업원이 우리들 자리가 마땅찮다며 좋은 자리로 옮기도록 배려를 해 주었다. 옮긴 자리에서 문득 모자와 수건 생각이 나 배낭을 열어 보았더니, 그것들이 보이질 않았다. 이상하다 싶어 샅샅이 뒤졌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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火天大有, 이해찬은?時事 터치 2021. 9. 30. 10:36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 火天大有 돈잔치 사기극에 얽히고 섥힌 인맥의 대강이 이제 하나 둘 드러나면서 그 마각이 드러나고 있는데, 이들 작당의 중심에 이해찬이 들먹여지는 것도 그 한 포인트다. 이재명이가 '설계'한 화천대유의 새끼격인 天火同人 1호의 대표가 이화영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 인 이한성이고, 이화영은 이해찬의 최측근이고, 이해찬은 이재명이 ‘상왕’으로 떠받들고 있다는 점에서 대강의 인맥사슬이 보여지는 것이다. 물론 이재명과 이화영은 두 말할 필요도 없는 긴밀한 사이이고. 이번 화천대유 사건은 그러니까 한마디로 말하자면, 이른바 대동세상을 표방하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의 한 프로젝트로, 그 정점엔 민주당 20년 집권에서 영구집권까지를 자신있게 강조했던 이해찬의 그림자가 어른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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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Socialism)를 內助한 두 여인사람 2021. 9. 30. 10:22
글로벌 SNS인 페이스북에 요즘 전문적이면서도 특화된, 보기에 재미있고 유익한 그룹들이 많다. 역사와 문학, 음악, 과학 등 다방면에 걸쳐 인물과 사조를 중심으로 한 정보를 희귀한 사진들과 함께 소식을 공유하고 있는데, 그 중심적인 토대가 아무래도 인문학적인 관점이라 읽고 보기에 편안하다. 오늘 아침에는 쇠퇴한 사회주의(Socialism)의 역사 속에 잊혀지긴 했지만, 그 이념을 내조자로서 도왔던 두 여인을 소개하는 글이 'The History of Socialism'이라는 그룹에 실려 관심을 끌게했다. 로우라 막스(Laura Marx; 1845-1911). Jenny Laura Marx(1845-1911) 예니 로우라 막스(Jenny Laura Marx)는 사회주의 사상의 시조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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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 수선을 맡기며村 學 究 2021. 9. 30. 10:18
어제, 바지 수선하러 동네 옷수선 집을 찾아가다 비를 만났다. 바지 두벌이 담겨진 쇼핑백을 들고 길거리 어느 집 처마 밑에서 비를 피하고 있는 내 처지, 내 모습을 가만 생각해보니 실실 웃음이 났다. 바지 허리 늘리는 수선값도 만만찮으니 차라리 바지를 새로 사면 될 일이었다. 근데 나는 왜 굳이 옷을 수선해 입으려는 고집을 아내에게 피우고 있는지 모르겠다. 모든 옷이 거의 다 그렇다. 맞는 게 없다. 나름 옷에 몸을 맞추면 되겠지 생각하며 입어 보니, 한 서너끼 정도 굶으면 얼추 맞을 것 같았다. 아침에 아내와 이런 저런 궁리를 해도 딱히 마땅한 답이 나오질 않았다. 고쳐 입든지, 아니면 새 바지를 사 입던지 둘 중의 하나인데, 그 둘 중 하나 선택하는 걸 놓고 아내와 생각을 맞추는 게 그리 쉽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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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당'은 몽둥이로 때려잡아야...時事 터치 2021. 9. 28. 07:37
“착한 사람과 똑똑한 사람이 모자라 망한 나라는 없다. 악당에게 몽둥이를 드는 용감한 사람이 없어서 망한다.“ 그저께 언론계 대선배 한 분이 올린 글을 재인용하고자 한다. 이스라엘 건국의 주역으로, '철의 여인'으로 일컬어지는 골다 메이어(Golda Meir) 전 이스라엘 수상의 말이다. Golda Meir(1898-1978) 지금 우리나라에는 악마성을 지닌 '악당'들이 도처에서 나라를 어지럽히며 혼란으로 몰아가고 있다. 단군 이래 최대 부정사건인 '화천대유' 비리에도 불구하고 일말의 염치는 커녕 오히려 더 천방지축으로 날뛰고 있는 그 장본인을 우리는 과연 어떻게 보아야 할까. 사악하기 이를데 없는 '악당' 아닌가.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 몽둥이로 때려 잡아야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