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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雜想 떨쳐버리기
    세상사는 이야기 2010. 11. 3. 14:41

    여러 생각이 많다.

    생각이 많은 나이니 당연하다.

    뭘로 먹고 사나. 어떻게 살아야 하나.

    잡스런 생각들이다. 생산적인 것은 별로 없다.

    삼성 이 건희 회장도 생각이 많을 것이다.

    나보다 나이도 많으니 생각도 나보다 훨씬 더할 것이다.

    같은 생각이라도 이 회장과 나의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내 생각은 쓸데없는 잡상, 말하자면 돈이 안 되는 것이고

    이 회장의 것은 돈 벌이가 되는 것, 그 차이 아니겠는가.

     

    아주 두꺼운 책을 읽고 있다.

    러시아 문화를 다룬 책인데,

    들고 다니기 어려울 정도로 두껍다.

    읽고 있지만, 내용도 복잡하다. 머리에 잘 안들어 온다.

    그저 악귀를 떨쳐내는 주술의 한 '의무'처럼 읽고 있다.

    그래도 어느 부분에선 재미도 있고 공감도 간다.

    푸쉬킨에게 그런 경박스런 여성취향이 있는 줄 미쳐 몰랐다.

    짜르에 대항하다 시베리아로 유배된

    데카브리스트 세르게이 볼콘스키 공작의 러시아的인 삶이 좋다.

    볼콘스키는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에 나오는 안드레이 볼콘스키의 실제 모델이다.

    볼콘스키의 유배를 따라 간 그의 처 마리아의

    헌신적인 삶과 함께 도사린 바람끼도 역시 러시아的이다.

    이 책 전에도 러시아 관련 책을 읽었다.

    혁명의 도화선이 된 포템킨 호 반란을 다룬 내용이었는데,

    그래서 그럴 것이다. 지금 머리 속에는 러시아 이름들이

    굴러 다닌다. 무슨 스키, 코프, 게이, 노프, 카야 등.

    '화해와 치유'

    이 책은 친구가 준 것이다. 친구는 나의 카톨릭 대부이다.

    책의 이름이 시사하는 바와 같은 사연이 있지만,

    구차해서 밝히기가 좀 거시기하다.

    아직 책을 펴보지는 않았다.

    지금 보고있는 것 책과는

    아무래도 좀 거리가 있는 것 같아 선뜻 눈이 안 간다.

    내일 쯤 펴 보고자 한다.

    친구가 준 것인 만큼 반드시 읽어야 한다.

     

     

     

     

    쓸데없는 생각들은 사람을 멍청하게 한다.

    일이 손에 잡히질 않는다. 별 하는 일도 없지만.

    그저 멍청하게 앉아 있든가,

    아니면 혼자서 소주잔을 기울인다.

    이래서야 되겠는가.

    근자에 가장 '약이되고 살이되는' 말을 하나 들었다.

    쓸데없는 잡상이나 고민을 하지 마라.

    그런 생각을 하건 말건,

    잡스런 생각은 언제나 있게 마련이고 고민은 그대로이다.

    시간만 가게 마련이다.

    그러니 그런 시간에 차라리 공부를 하라는 것.

    공부하는 것, 그 것 좋다.

    공부는 어떤 것이든 생산적이다.

    그러나 공부는 목적이 있게 마련이다.

    무슨 공부를 할 것인가. 애매막막.

    그러니 공부를 하기는 좀 그렇다.

    그에 대신하는 하는 게 떠 올랐다. 책 읽기다.

    그렇다. 책을 읽자.

    무슨 책 읽기? 아무 책 읽기. 목적 없는 책 읽기.

    그 생각을 하니, 책 읽기가 새삼스럽게 다가온다.

    좀 견강부회한 것이지만, 책 읽기, 즉 독서는

    철든 이래 이른바 생활의 일부로 치부해오고 있던 게 아니었던가.

    그런 관점을 달리한 책 읽기가 떠 오른 것이다.

    아무 책이나 읽자. 되도록이면 어렵고 두꺼운 책을 읽자.

    고민이나 잡상이 어른거리지 못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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