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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의 '오래된 교회의 탑(The Old Tower in the Fields)(1884)컬 렉 션 2020. 8. 18. 12:44
'오래 된 교회의 탑(The Old Tower in the Fields)'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 1853-1890)의 1884년 작품(Oil on Canvas). 빈센트 반 고흐는 후기인상파 화가로 분류된다. 하지만 고흐는 사실주의적인 그림도 많이 그렸는데, 1884년 작인 이 작품도 그 중의 하나다. 짦은 생애를 살다 간 고흐는 1890년 자살로 생을 마감하기 전 10년 간 그가 남긴 전 작품을 그렸다. 안타깝고 슬픈 얘기지만, 10년의 기간이란 그가 정신병으로 방황하던 시절이다. 정신질환은 고흐 집안의 유전적 내력이다. 고흐는 1868년 첫 증세를 나타낸 후 1880년부터 심한 조울증을 겸한 정신질환을 앓다가 세상을 떴는데, 이 시절에 그의 주옥같은 명작들이 그려졌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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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ron Stone, now and then사람 2020. 8. 18. 11:35
샤론 스톤의 2012년, 그러니까 8년 전 모습이 이랬습니다. 지금은 어떤 모습일까요. 샤론 스톤의 지금을 모습을 아래 사진을 토대로 떠올리면서, 세월 흘러가는 게 샤론 스톤에게는 정말 끔찍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2012년 6월 LA의 한 식당에서 점심먹다 포착당한 샤론 스톤의 모습인 것이지요. 아무리 화장을 안 한 얼굴이라지만, 이렇게 폭싹 삭아있을 줄 정말 몰랐습니다. 이런 그녀가 2015년에는 누드집을 내기도 했습니다. 당시 54세였던 샤론 스톤은 이런 모습에도 불구하고, 27살 아래 연하남과 살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8년이 지난 올해 7월, 샤론 스톤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자신의 사진인데, 샤론 스톤은 메이크업을 안 한, 그러니까 '생얼'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예상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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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불 요청세상사는 이야기 2020. 8. 15. 07:35
어제 또 한건의 환불(refund) 요구 메시지. 미국 캘리포니아 어빈(Irvin)에 살고있는 Nick이라는 바이어다. 이베이(eBay) 규정상 꼼짝없이 해 줘야 한다. 그에게 한달도 훨씬 전에 부쳤는데, 아직 못 받았다는 것. 트래킹 조회도 안 된다. 그럼 물건 부쳐 준 나는 어떻게 되나. 캐나다에 EMS로 부친 게 두 달이나 걸려 도착하는 실정이니 구매자들의 심정도 이해는 된다. 뉴질랜드와 덴마크 등의 바이어들도 마찬가지다. 서구 쪽은 대부분 항공편이 끊겼으니, 부쳐줄 수가 없다. 돈은 이미 받았다. 특단의 배송 방법을 강구하고 있으나, 이 또한 망설여진다. 또 물건을 보내놓고도 환불해줄 수 있는 상황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로 인한 많은 폐해 중에 국제배송이 거의 절단나다시피한 것도 그 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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雨 傘 三 題세상사는 이야기 2020. 8. 14. 18:49
I. 見物生心 비 오는 저녁 지하철. 이어폰 음악 듣는다고 미적대다 전철 안으로 떠밀리듯이 들어왔다. 퇴근시간이라 자리가 있을리 없다. 자리가 없을 때 문옆에 서는 게 편안하다. 기댈 데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열차가 신형이라 그런지 등받이가 낮다. 등을 기대면 앉은 사람의 머리 쪽으로 기우니 신경이 많이 쓰인다. 기대선 곳에 우산이 놓여있다. 큰 우산이다. 자리에는 젊은 여자가 앉아있는데, 아마도 그 여자 것으로 보인다. 그 여자 앞에 신사복 차림의, 남자가 서 있다. 교대역. 많은 사람이 타고 내린다. 그 여자가 벌떡 일어서더니 내린다. 우산은 거들떠 보지도 않고. 앞에 서있던 남자가 잽싸게 자리를 차지한다. 그리고는 나를 힐끔힐끔 쳐다본다. 아무래도 내가 나이께나 든 것 처럼 보여서인가. 그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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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중(On Strike)'(1891) by Hubert von Herkomer컬 렉 션 2020. 8. 11. 08:59
'파업 중(On Strike)' 파업 중인 근로자의 성난, 그리고 그 가족의 실의에 찬 표정을 묘사한 사실주의적 그림으로, 독일 출신의 영국 화가 후버트 폰 헤르코머(Hubert von Herkomer; 1849-1914)의 1891년 작품(Oil on Canvas). 헤르코머는 뛰어난 초상화가이면서 판화로도 명성이 높았던 다재다능한 작가입니다. 그는 또 배우이면서 영화감독도 하는 등 초창기 영국 영화산업의 개척자로도 손꼽힙니다. 그의 다재다능한 예술분양의 편력에 있어 핵심 주제는 '사회 현실주의자(social realist)'로서 사회적 약자의 현실에 관한 것입니다. 'On Strike' 이 그림도 산업사회 노동자들의 궁핍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주고 있는 작품으로, 자본가의 착취에 항의하는 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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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선배의 '매미'컬 렉 션 2020. 8. 10. 09:02
무더운 여름을 소리, 그러니까 청각적으로 느끼게 해 주는 것들 중에 매미 만한 게 있을까. 한 여름 숲속은 적막하다. 그 적막과 정적함에 매미만 살아 움직이는 것 같다. 매미가 울면 그 울음에 빠져든다. 맴, 맴, 맴 코러스로 운다. 매미 울음으로 숲속은 정적과 적막감이 더욱 짙어진다. 그럴 때 매미 울음은 숲속을 너울거리며 감돌아 다니는 것 같다. 그게 보인다. 시각적인, 눈에 보이는 매미의 울음소리다. H 선배가 그 매미 울음을 그림으로 그렸다. 걸작이다. 숲속을 너울거리며 날라다니는 매미 울음이 손으로 만지면 만져질 듯 하다. 드뷔시의 '목신의 오후'가 들려오는 듯 하고 그 멜로디 또한 매미 울음과 함께 숲속을 떠도는데, 그 또한 만지면 만져질 것 같다 . 선배는 그림에 이런 글귀를 달았다.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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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그리고 나'라는 드라마추억 속으로 2020. 8. 9. 13:00
장마비 속에 집에 만 있으려니 사람이 궁상맞아 진다. 모 텔레비전 채널에서 재방해 주는 어떤 드라마를 우연히 보다가 궁상맞게 그 때 그 시절이 좋았다며 옛날 생각을 하게 된다. '그대 그리고 나'라는 드라마인데, 1997년 10월 경의 것이다. 그 때 재미있게 봤던 기억과 그에 겹쳐지는 추억이 범벅이 돼 나도 모르게 몰입해 보았다. 저 드라마가 방영되던 시절, 나는 부산 본사에서 소위 '뺑이'를 치고 있었다. 저 해 12월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친여지역 신문의 정치부장이라는 자리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걸치고 처세하기에 나 스스로 너무 부담스럽고 소위 쪽이 팔리면서 한편으로 쪽을 챙겨야 하는 처지다. 내 생각과 행동이 따로 놀던 시절이기도 하다. 그래도 매일 신문은 만들어야 하고, 윗 사람하고 맞짱 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