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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use of power has become the norm in Moon's South Korea and Koreans are taking notice" - Aljazeera時事 터치 2020. 9. 7. 11:58
중동의 유력 매체인 알자지라(Aljazeera)에 게재된,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비판하는 한 재외 한국인 교수의 용기있는 칼럼입니다. "한국에서 문재인 정권의 권력 남용이 거의 일반화 됐고, 한국민들이 이제 그것을 알아차리고 있다 (Abuse of power has become the norm in Moon's South Korea and Koreans are taking notice)"는 타이틀과 부제에서 알자지라의 문재인 정권을 보는 비판적인 시각이 눈에 띕니다. 필자인 김형아 교수는 현재 호주국립대학의 정치역사학부 조교수로 재직 중인 여성 정치학자입니다. Abuse of power has become the norm in Moon's South Korea And Koreans a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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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마리아수도회' 성당볼 거 리 2020. 9. 6. 16:24
동네 '마리아수도회' 성당이 코로나로 다시 셧 아웃이다. 성당에 와서 "허탕쳤다"라는 말이 가당찮은 것인지 모르겠다. 오후 3시 미사라는 것만 알고 왔는데, 문이 닫힌 것이다. 그런 가운데서도 '할 일' 한 가지는 끝냈다. 그리고 좀 오래 머물렀다. 이 성당은 올 적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참 소박하면서도 아름답다. 수도원 경내의 성모마리아 상이 두 개의 형상이라는 게 좀 이색적이다. 하나는 기존의, 그러니까 서구적 형상의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한국 여인 모습의 마리아 상이다. 그 두 성모상이 한 눈에 들어오는 곳에서 바라보니, 비에 젖고있는 두 마리아 상이 서로들 저마다의 모습이지만 무언지 모를 안도감과 포근함을 준다. 이곳 성당 건물에서 볼 만한 곳은 성당 뒷면이다. 견고한 타원의 성벽을 연상시키는 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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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차마마(Pachamama),' 혹은 성모마리아컬 렉 션 2020. 9. 6. 12:56
남미 안데스 토착 원주민들에게는 고대 잉카시대 때부터 그들이 전통적으로 숭앙하고 섬기는 여신이 있습니다. '파차마마(Pachamama)'라는 여신입니다. 영어로 'Mother Earth, Mother Time, World Mother'로 불리는, 그러니까 말하자면 지구와 시간을 다스리는 어머니로서의 존재인 여신입니다. 파차마마는 모든 농작물의 파종과 수확을 관장하고 산과 지진을 다스리면서 땅의 모든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창조적 힘을 지닌, 전지전능한 유일의 여신으로 받들여지고 있습니다. 이 파차마마 여신이 15세기 말 스페인의 아메리카 대륙 식민지화 이후 그 양상을 달리합니다. 스페인은 그 땅에 가톨릭을 전파하였고, 원주민들이 가톨릭으로 개종하면서 파차마마를 성모마리아로 인식하게 된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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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차카 빌류친스키山의 UFO형상 '렌즈구름'curiosity 2020. 9. 4. 09:21
캄차카 아바차만(Avacha Bay) 건너편의 활화산인 빌류친스키(Vilyuchinsky) 산 정상의 UFO 형상의 '렌즈구름(Lenticular Cloud) 입니다. 흡사 UFO가 산 정상에 착륙해있는 모습으로, 제가 관심을 갖고 추적하고 있는 '렌즈구름'들 가운데 상당히 진귀한 형상의 사진입니다. 이 사진은 우리나라 1세대 산악인으로 네팔 히말라야의 개척자인 김인섭(76) 선생이 예전 캄차카를 트레킹하면서 찍은 것입니다. 선생은 이즈음 페이스북에 네팔, 몽고, 티벳, 캄차카 등 자신이 예전에 등반했거나 트래킹했던 명소의 사진들을 고맙게도 추억으로 삼아 올리고 있습니다. 이들 진귀한 사진을 보는 호사를 저는 누리고 있습니다. 선생은 이 사진에 이런 제목을 달았습니다. ★ Remembrance B&W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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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일 詩人 별세obituary 2020. 9. 3. 10:53
시인인 김건일 선배께서 엊저녁에 향년 79세로 별세하셨다는 비보를 접했습니다. 황망하기 그지 없습니다. 지난 3월 경동시장 '정우당'에서 뵈었을 때, 그리고 8월 10일 경동시장을 지나치면서 뵙지는 못하고 먼 발치에서 바라 보았을 때, 그리도 활달하고 건강하시던 분이 운명하셨다니, 이런 글귀가 떠 오릅니다. 生也一片浮雲起 死也一片浮雲滅이라 했으니, 정말 인생이라는 게 뭉게뭉게 피어올라 떠 다니다 바람처럼 사라지는 한 조각 구름같이 허망하기 짝이 없는 존재라는 걸 절감케 합니다. 시인께서는 저의 고등학교 선배이기도 합니다. 지난 1월 시집을 내셨었지요. 그때 제가 올린 글에 답하며 기뻐하시던 기억이 새삼 떠 올려집니다. 선배께서는 소프라노 조수미의 삼촌이기도 했습니다. 해서 누구보다도 조카인 조수미를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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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周忌 故 유두열의 추억obituary 2020. 9. 2. 11:04
1984년 10월의 그날은 한글날이었다. 가을바람 솔솔한 그날 모든 사람들의 이목은 잠실운동장에 쏠렸다. 프로야구 3년차 한국시리즈 마지막 7차전이 열린 날이기 때문이다. 친구들과 일찌감치 가 자리를 잡았다. 레프트 외야석. 당시 프로야구의 인기는 대단했었지만, 그 날의 경기는 그 때 서울에 있던 부산과 경남 출신 사람들에게는 놓칠 수 없는 경기였다. 삼성과 롯데가 맞붙어 7차전 마지막까지 온 것이다. 관중은 확 갈렸다. 대구. 경북 사람들과 부산. 경남 사람들. 그런 경기에 술이 빠질 수가 있겠는가. 물론 술 지참은 허용되지 않았다. 한 친구가 묘안을 짜냈다. 술 장수와 짜고 외야 쪽에서 줄을 이용해 술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확보된 게 팩소주 열 병. 경기는 무르익어 가는데, 미칠 지경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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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블루'(?)세상사는 이야기 2020. 9. 2. 10:16
어제 오후 年晩하신 선배님으로부터의 갑작스런 전화. 진즉 먼저 전화를 드렸어야할 처지에 전화를 받고보니 송구스럽다. 그냥 집에 계신다고 했다. 건강을 여쭤봤더니, 그냥 그렇고 좀 피곤하다 하신다. "코로나 끝나고 우리 소주나 한잔 하자." 좀 뜸을 들이다 하시는 말씀이 이렇다. 그 말씀에 코로나가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데요 했더니, 웃으신다. 덧붙이시는 말씀이 이렇다. "그래도 그렇게라도 해놓자." 전화를 끊고나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겨우 그 말씀 하려고 새까만 후배에게 일부러 전화를 하신 건가. 내가 뭔가를 알아차리지 못한 건 아닐까. 그놈에 코로나가 이래저래 사람을 덜썩거리게도 혹은 주저 앉히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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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titled村 學 究 2020. 9. 1. 08:25
나와 어떤 별다른 인연이 없는 사람이 뜬금없이 내 생각 속에 들어 와 그 사람에게 집착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어제와 오늘 새벽이 그랬다. 박 아무개라고,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이종환, 최동욱과 같은 반열의 유명한 디스크 자키다. 엊저녁 잠자리에서 비몽사몽 간에 그 분이 자신의 라이카 M3 카메라를 유튜브에 소개하고 있는 영상이 머리 속에 자리를 잡으면서 떠나질 않는 것이다. 그러는 와중에 나는 아, 그 분도 라이카 매니아여셨구나 하고 생각을 하면서, 뭔가 라이카와 관련한 글꺼리 소재로 삼을 만하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 새벽까지도 그 분과 그 영상이 따라 다녔다. 필시 무슨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새벽에 일어나 그 분에 관한 자료를 뒤적였다. 1940-2017. 짐작은 했었지만, 그 분은 몇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