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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문화연감(馬山文化年鑑)(1956)>내 고향 馬山 2021. 2. 2. 15:18
(국회도서관이 코로나로 1년 째 휴관 중이다. 그 도서관에 있던 1956년도 판 이 어느 날 문득 사라진 게 2019년이다. 지난 해 도서관이 휴관되기 전까지도 나는 계속 그 책을 찾았었고, 도서관 직원들도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사라져버린 그 연감은 나타나지 않았다. 도서관 측은 찾아지는대로 연락을 해주겠다고 했지만, 종무소식이다. 찾았는데, 코로나로 인한 휴관 때문에 연락을 주지 않는 건지, 아니면 아예 찾지를 못했는지 그 둘 중 하나일 것이다. 나로서는 아무튼 도서관이 개관되면 우선적으로 할 일이 그 연감을 찾아보는 일이다. 코로나가 빨리 사라지기를 바랄 뿐이다. 아래 글은 그 연감에 관해 2019년 2월에 쓴 글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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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all'이라는 영화村 學 究 2021. 2. 1. 12:24
넷플릭스를 통해 예전에 미처 몰랐던 영화들을 더러 본다. 'The Fall'이라는 TV픽처도 그 중의 하나다. 한 며칠 보면서 '시리즈 III'까지 들어왔는데, 이쯤에서 그만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에 대한 나름의 우려가 들기 때문이다. 영화 속 런던경시청 소속의 스텔라 깁슨 경정과 연쇄살인범 폴 스펙터가 어떻게 엮여질지에 대한 것 때문인데, 쫓고 쫓기는 상대적 관계 속에서도 어떤 '심리적 호감'으로 둘 간에 교감을 나누는 쪽으로 전개될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연쇄살인범 스펙터도 그렇지만, 질리안 앤더슨이 분한 영화 속 깁슨 경정 또한 스펙터 못지않게 그 캐릭터가 묘하다. 범죄심리학적으로 '스톡홀름 증후군'의 한 단면일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경찰로서 살인범을 잡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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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世態(II)세상사는 이야기 2021. 1. 31. 11:51
코로나 시대, 매주 북한산을 오르는, 중. 고등 동창들의 모임인 우리 '북한산포럼'도 코로나 시대의 흐름을 탄다. 하산 후 뒤풀이를 위해 구기동 '삼각산'으로 갔더니 이런 주문을 한다. 일행 9명이 3명 씩 각각 따로 떨어져 앉으라는 것. 시키는대로 각자들 좋아하는 酒種에 따라서들 앉았다. 나는 소주파라 소주 좋아하는 친구 2명이 앉았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좀 거시기했지만, 술 한잔이 들어가니 이내 적응이 됐다. 그리고 마지막에 함께 모여 단체사진 한 장. 동떨어져 앉아 얘기를 주고받으려니 목소리가 커지는 게 좀 부담이 됐다. 하지만 다른 손님들도 마찬가지 처지들인 만큼 조금 지나니 오히려 술집 분위기가 더 얼큰해지는 것 같았다. 뒤풀이를 끝내고 나오면서 이런 포맷으로 앉아서들 술을 마시며 얘기를 나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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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마스크 世態세상사는 이야기 2021. 1. 29. 08:17
코로나 마스크로 사람 잘못 알아보는 경우가 잦다. 어제도 그랬다. 여의도 순천식당에서 선배. 친구들과 소줏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일행 몇 명이 들어오더니 우리 곁자리에 앉는다. 그들은 앉아서도 마스크를 계속 끼고 있다. 한 사람이 좀 눈에 익은데, 긴가민가하다. 마스크 위 눈 부위는 익은데, 옷 차림새 등 여타 부분은 아닌 것으로 일단 여겨졌다. 그 사람도 나를 몇 차례 자꾸 보는 것 같았다. 그러려니 하고 술을 마시는데, 전화가 온다. 전화를 받으려는데, 그 사람이 벌떡 일어나 나에게 온다. 그러고는 "맞지요. 부장님!" 하고는 나를 감싸 안는다. 송 아무개라고, 옛 신문사 후배로 내 정치부장 후임자였다. 이 친구도 그런다. 아무리 봐도 부장님 같은데, 긴가민가했다는 것이다. 하도 오랫만이라 근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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追憶의 콘타플렉스 TLR컬 렉 션 2021. 1. 27. 11:36
짜이스 이콘(Zeiss Ikon)의 콘타플렉스 이안렌즈 리플렉스(Contaflex Twin-Lens Reflex) 카메라. 무게가 3근 정도 나가는, 갖고있는 올드 카메라 가운데 제일 멋지게 생긴 카메라다. 1930년대 Zeiss Ikon에서 출시된 이 카메라는 몇 개의 세계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35mm 카메라 중 두 개의 렌즈로 구성된, 즉 이안렌즈 (twin lens)를 가진 것이라는 것, 그리고 셀레늄 노출계 (selenium meter)가 부착된 35mm 카메라라는 점이다. 이 카메라를 지금껏 4대 가지고 있었다가 모두 처분해 버렸다. 심한 상실감에 사로잡혀 다시 구한 게 2012년 10월이다. 외관은 좋았으나, 작동상태가 안 좋았다. 그러나 바라보는 것만으로 그간 만족해왔다. 지난 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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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잎이 중국産, 국내産?먹 거리 2021. 1. 26. 10:41
얼마 전에 콩잎된장 장아찌에 관한 글을 포스팅한 후 그에 대한 공감과 문의의 글이 더러 있었다. 콩잎된장 장아찌는 어릴 적 경상도에서 살았던 분들에게는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밑반찬이다. 그러니 그 장아찌에 대한 추억담 같은 것을 많이 들려주셨기 같이 공유하기도 했다. 내가 원당시장에서 산 콩잎된장 장아찌의 콩잎 원산지에 관해 묻는 이들도 많았다. 대개는 국내산이라기 보다는 중국에서 재배된 것으로 아예 단정하는 분들이 대부분이었다. 나는 장아찌를 살 적에 그에 대한 생각이나 의문은 없었다. 그저 ‘콩잎’이라는 반가움 때문이었을 것이다. 물론 중국산일 것이라는 지적에 전혀 신경이 안 쓰인 것은 아니다. 하지만 중국산이라는 걸 먹어본 적이 없는 처지라 그것과 국내산의 차이를 알 수가 없다. 나로서는 그냥 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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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美 대통령선거 부정의혹 첫 보도時事 터치 2021. 1. 24. 20:43
국내 언론의 이해 안 되는 행태 가운데 하나가 미국 대통령선거의 부정 의혹에 관한 보도다. 팩트 상 전혀 근거 없는 것도 아닌데, 이른바 조중동을 포함한 국내 언론들은 마치 약속이나 한 듯 그에 대해 일체 입을 다물어 왔고, 조 바이든이 어쨌든 미국의 대통령으로 취임한 이후 지금까지도 마찬가지 행태를 보이고 있다. 그러니까 미국의 부정선거 의혹에 관해 국내의 정규 언론을 통해 알 수 있는 통로는 없었던 것이다. 그 이유가 뭔지는 어렴풋이 추정은 되나 구체적인 건 알 수가 없다. 그러니 국내에서 유튜브 등을 통해 접한 후 미국 대선의 부정선거 의혹을 얘기하면, 극우보수 아니면 마치 정신 나간 사람으로 여겨지기 일쑤였던 게 사실이다. 그것은 국내의 4. 15총선의 부정선거 의혹 보도에 버금가는 뭔가 석연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