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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절 광화문時事 터치 2020. 10. 4. 08:19
조선 개국 이래 광화문에 이렇게 인적이 끊긴 적이 있었던가. 그것도 부패한 권력의 장막, 그리고 봉쇄에 의한 것이니 정도전이 지하에서 통곡할 일이다. 1972년 ‘10월 유신’ 때도 이러지는 않았다. 코로나를 명분으로 내 걸고 있지만, 그걸 믿는 국민들이 얼마나 될까. 하지만 광화문 집회 봉쇄됐다고 그리 안타까워 하거나 슬퍼 할 일은 아니다. 텅 빈 광화문의 오늘 이 모습은 바로 문재인 정권의 현 주소를 가리키는 것이다. 국민으로부터 버림받아 몰락의 지경에 이른 처참한 모습 그 자체이다. 이로써 이 정권의 몰락이 정말 그 정점에 다다르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정권 말기의 단말마적 현상이라는 여론이 비등하다. 국민 모두들 정말 정신 바짝 차려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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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트로트 어워즈'의 한 의미있는 施賞사람 2020. 10. 2. 09:46
1일 저녁 '2020 트로트어워즈'에서 의미있는 시상이 하나 있었다. '100년 작가상'을 수상한 작곡가 정풍송(79) 선생이다. 내가 정 선생의 이 수상을 의미있게 본 것은 선생의 수상 소감이다. 선생은 우리나라 대중가요가 6. 25 등 대한민국 수난의 시기 민중과 그 애환을 함께 해 온 것임을 전제했다. 그러면서 선생은 특히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에 강한 방점을 찍으며, 대중가요가 우리나라 자유민주주의와 함께 해 나가기를 강한 어조로 강조하면서 후배들의 역할을 당부했다. 조용필의 '허공' 등 수많은 히트곡을 만든 선생은 원로 음악인으로서는 드물게 우리나라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앞장서 실천해오고 있는 분이다. 선생은 지난 해 조 국 사태 당시에도 문재인 정권 규탄에 의미있는 역할을 했다. 대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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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추석 '덕담'時事 터치 2020. 10. 1. 12:24
"평범하고 소중한 날들 꼭 돌아올 것." 참 생경하게 들린다. 웬지 다른 나라 대통령이 하는 말 같이 느껴진다. 나만 그런가.. 이런 생각이 문득 들었다. 국민들은 이제 그걸 어느 정도 구분해 깨닫고 있을 것이다. '문재인 이전'과 '문재인 이후,' 그것이 확연히 다른 것이라는 것을. '문재인 이전'에는 정도의 차이는 있을 지언정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그나마 평범하고 소중한 날들을 영위하고 있었다. 그게 문 변호사가 대통령이 되면서 흐트러지기 시작했고, '문재인 이후'에는 그런 날은 커녕 한숨과 분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국민들이 대다수가 아닌가 싶다.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세상'이라는 게 이런 나라로구나 하는 걸 국민들은 이제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하지만 바로 잡기에는 이미 늦은 것 같다. 국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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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파이즘(Capaism)'사람 2020. 9. 30. 09:11
사진 한 장이 역사를 바꾼다. 사례가 많다. 멀리까지 갈 필요가 없다.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전기를 마련한 1987년 '6.10 항쟁'을 승리로 이끈 것은 한 장의 사진이다. 연세대 이 한열 군이 최루탄에 맞아 숨져가는 보도사진 한 장의 폭발력은 컸다. 이 사진으로 민주화 시위는 폭풍처럼 번졌고 군사독재 정부는 백기를 들었다. 중요한 역사의 현장은 말이 필요 없다. 그 현장이 모든 것을 말한다. 사진은 이것을 포착한다. 보도사진을 얘기할 때 로버트 카파(Robert Capa; 1913-1954)를 빼 놓을 수 없다. 그는 종군 보도기자의 전설이다. 포토 저널리즘에서 회자되는 말이 있다. '카파 이전'과 '카파 이후'이다. 전쟁을 취재한 기자들은 카파 이전까지는 한가한 구경꾼들이었다. 크리미아 전쟁부터 1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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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왕 중 왕'의 예수, 제프리 헌터(Jeffery Hunter)curiosity 2020. 9. 27. 13:59
예수를 주제로 한 영화는 많다. 예수 역을 맡은 유명배우들도 많다. 그러면 지금까지 나온 이들 영화들 중 가장 예수에 근접한 용모와 연기로 평가받는 배우는 누구일까. 이와 관련한 통계도 분명 있을 것이다. 찾아보지는 않았다. 나는 제프리 헌터(Jeffery Hunter; 1926-1969)를 꼽고 싶다. 제프리 헌터는 그의 나이 31세 때인 1961년 예수 역을 맡았다. ‘왕 중 왕(King of Kings)’이라는 영화에서다. 이 영화를 어릴 적, 그러니까 중학교 갓 입학해서 봤다. 하지만 영화에 대한 기억은 없다. 어제 우연히 어떤 채널에서 이 영화가 방영되길래 언뜻 기억을 되살려가며 보다 그만 푹 빠져버렸다. 영화도 영화지만 무엇보다 제프리 헌터의 예수로서의 용모와 연기에 빠져버린 것이다. 마침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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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同 病 相 憐'村 學 究 2020. 9. 25. 08:33
아내 결과를 듣기위해 간 병원. 순서를 기다리고 앉았는데, 곁에 앉은 어떤 분이 말을 건다. 크기가 어때요? 무슨 말인가 싶었지만 이내 알아챘다. 제가 아니고 제 집 사람입니다. 그랬더니 그 분이 말을 계속 이어간다. 전남대병원에서 당장 수술하라는 거, 거기서 뇌수술하다 돌아가신 엄니가 맘에 걸려 이 병원에 왔었지요. 그러고는 내가 묻지도 않았는데 말한다. 나는 크기가 3mm라 합니다... 3mm라 함은 뇌동맥류의 크기가 그렇다는 것이다. 아내 때문에 안 상식으로 말했다. 그 정도면 당장 조치는 안 해도 되겠습니다. 알기로 한국에서는 4mm 이상이라야 수술내지는 시술을 한다고 합니다만... 그 분은 아내보다 순서가 먼저다. 아내가 검진을 끝내고 수속을 하는 동안 복도를 서성이고 있는데, 역시 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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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선택,' 하루 38명 - OECD 최고세상사는 이야기 2020. 9. 24. 10:03
예전 세계보건기구(WHO)의 재미난(?) 통계가 있습니다. 자살방법과 동기에 관한 폭 넓은 연구의 결과로 발표한 것이었는데, 이에 따르면 자살에 이르게 되는 동기는 989가지, 그리고 자살방법은 83가지에 달한다는 것입니다. 자살의 동기가 천 가지 정도 된다는 WHO 통계는 그만큼 자살의 동기가 되는 인간의 근심과 걱정이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통계가 예전 것이니 그 숫자는 지금쯤 더 늘었을 것입니다. 불교의 백팔번뇌, 즉 중생의 번뇌가 108가지라는 의미의 이 말은 백팔이 많은 것을 나타낸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하니, WHO 통계와 얼추 맞아 떨어진다는 생각입니다. 이 많은 번뇌 모두가 자살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겠으나, 결국은 인간을 절망에 빠뜨려 그 어떤 해결점에 도달하는 과정 중의 하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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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담함(misery)'세상사는 이야기 2020. 9. 22. 10:03
코로나로 인한 주변의 자가격리자 얘기를 심심찮게 듣는다. 내 주변에는 그런 경우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다. 우리 동네에만도 여럿이다. 이들 자가격리자들에 대해 이웃들의 수근거림들이 허다하다. 흡사 죄를 짓고 독방에 갇힌 사람 같다. 하는 짓이 타락한 사람 같다. 인간사회에서 내동댕이 쳐진 사람 같다 등등. 어떤 신학자인가 철학자인가 하는 분이 예전에 이런 말을 했다. 폴 틸리히(Paul Tillich)였던가. "외로움이란 혼자 있는 고통을 표현하는 말이고, 고독이란 혼자 있는 즐거움을 표현하는 말이다." 그러면 코로나로 인해 갇혀진 이른바 자가격리는 사람으로서 어떤 상태의 것일까. '참담함'이 아닐까. 살아도 살아있지 않은, 인간 존재의 회의감을 안기게 하는 그 참담함(misery). 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