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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겨울이 제답지 못한 것 같아 눈을 만나러 어제 강원도 태백산으로 갔습니다. 눈 실컷 보고 눈길 실컷 걸었습니다. 태백산은 순백의 눈 천지에 사람 천지였습니다. 유일사 쪽으로 해서 천제단 오르는 길은 어느 지점에서 부터 사람들로 재밍이 걸려있는 상태였습니다. 그 덕분(?)..
글이 참 가볍다. 그리고 공평하지 못하다. 김문수와 전광훈을 아예 콕 찍어 이들에 의한 신당을 강하게 비난하고 있는데, 이들의 신당은 그들이 사익을 추구하고자 만들고 있는게 아니고 황교안이 이끄는 자유한국당의 지리멸렬함에 따른 반동(反動)적인 것이라는 것은, 그간의 숱한 광화..
아버지인 영조에 의해 뒤주에서 죽은 사도세자의 부인인 혜경궁홍씨에게 '혜빈(惠嬪)'이라는 시호가 있는 줄 오늘 '혜빈궁일기'라는 책을 대하고 처음 알았다. 규장각에 이 일기가 여태까지 보존돼 온 걸 250 여년 만에 처음으로 풀이해 내 놓은 책이다. 혜빈이라는 시호는 1762년 윤 5월 21일..
우한(武漢)의 미국인을 태운 미국의 전세기가 이 시각(오전 7시 50분)현재 츠펑을 지나 앵커리지로 향하고 있군요.
광화문 집회에 나가는 고교 동기 카톡방에 실망의 주절거림이 난무한다. 자유한국당 하는 짓과 김문수. 전광훈을 중심으로 한 신당 창당 때문이다. 그러면서 동기들도 갈린다. 설마하는 조바심 속에 이런 시나리오를 예측하지 못한 건 아니지만, 막상 이런 일이 닥치니 참 답답하면서 답..
엊저녁 잠자리에 들 무렵, 오른쪽 다리 무릎 위 허벅지 한 부분이 좀 이상했다. 뭐랄까, 칼로 베는듯한 통증이 서서이 오더니 그게 가라앉지를 않는 것이다. 그러려니 하고 누웠는데 통증은 더 심해져 갔다. 일어나 그 부위를 보니 별다른 흔적은 없고 말짱하다. 그런데도 계속 아프다. 칼..
이제 수중에 남은 라이카 카메라는 몇 대에 불과합니다. 스크류 마운트의 블랙 III(f) 한 대와 R 모델 두 대입니다. 그 중 한 대가 이 카메라입니다. 1996년 라이카에서 스페셜 에디션(Special Edition)으로 출시한 Leica R7으로, 'Partner-Aktion Deutschland 1996) 모델입니다. 라이카 R7 블랙 바디의 탑 커버에..
"넓은 평원에 둥그런 무덤들이 드문드문 보이는 곳이었다. 어느 가야국( 伽倻國)이려니 했다. 나는 막 파 헤쳐져 조성 중인 어느 무덤 앞에 무릅을 꿇고 앉아있다. 내 곁엔 얼굴이 익음직한 아녀자도 있고, 그 뒤로 몇몇이 더 꿇어 앉았다. 우리들은 순서를 기다리는 중이었다. 무덤의 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