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저녁 동부이촌동 '국화'에서의 기해 己亥年 송년회. 배 사장 내외와 춘돈 선배, 그리고 나까지 해서 4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즐거운 얘기들을 주고받았지만, 그 놈의 정치 얘기를 아무래도 피해갈 수는 없었다. 판이 극명하게 갈렸다는 얘기다. 문재인 독재정권이 이제는 지인들 사이..
말과 글은 시대를 탄다. 분명 사전적으로 존재하는 말이고 단어이지만, 안 쓰이는 것도 많다. 그러다 시대의 흐름에 요구되면 그런 말과 글이 나타난다. '주구(走狗)'라는 말도 그런 게 아닌가 싶다. 주구는 한자 뜻 그대로 달리는 개를 일컫는 단어인데, 개 주인이 시키는 대로 달리는 개다..
철학자이자 소설가, 기호학자였던 움베르토 에코(1932-2016)의 책을 읽고 있는데, 예상 외로 그는 요리에 지대한 관심을 가진 대단한 미식가였던 것 같다. 책 부분 부분에 요리에 관한 얘기가 많이 나온다. 19세기 파리에서 가장 명성이 높았던 레스트랑인 '카페 앙글레'에 관한 글도 있다. 이..
한 친구가 사고를 당했다. 술 자리에서 그 소식을 전하는 한 친구는 스마트폰으로 보내온 그 친구의 상처난 얼굴 사진을 우리들에게 보여준다. 참담한 몰골이다. 응급실에 실려갔을 때 그 친구의 딸이 찍어 보내온 것이라는데, 차마 보기가 역겨울 정도로 그로테스크한 모습이다. 근데 좀 ..
안철수가 하는 짓을 보고 있노라면 구상유치(口尙乳臭)라는 말을 절로 떠올리게 한다. 말하자면 입에서 젖내가 풍기듯 말과 하는 짓이 세살 먹은 어린 아이 처럼 어찌 저리 유치할까하는 생각을 들게하는 것이다. 진영논리에서 벗어나 실용 중도 정당을 만들겠다? 그게 얼마나 한국의 현 ..
18일 어제 친구들과의 북한산 산행. '북한산 포럼'으로 우리들끼리 명명한 친구들끼리의 등산모임 산행인데, 1월 첫 산행이니 '북한산 포럼' 신년 산행이라 해도 되겠다. 7명이 나왔다. 하삼주 교수는 오랜 만이다. 학교 정년을 한 후 유유자적한 모습이 산행에도 나타난다. 우보(牛步) 산행..
친구들과 오늘 아침 그 시간쯤부터 서울 거리를 걸었다. 그 시간쯤이란 문재인이 무슨 회견인가를 할 무렵이다. 우리들은 그 회견이 보기 싫었다. 그러니까 우리들이 아침부터 서울 거리를 걸은 것은, 문의 회견에 대한 최소한의 저항감의 표현이라 해도 무방할 것 같다. 다만 우리들 저..
이 한 장의 사진, 그리고 이 날 모임에서 숱하게 난무한 조정래, 손 숙, 문소리 등 문빠들의 낯 뜨거운 문비어천가에서 문재인 정권의 비참한 말로가 읽혀진다. 내 생각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문화적으로 르네상스를 구가하고 있는 양, 거의 독재자급으로서의 심각한 자기도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