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 거리
-
삼겹살 사회학(?)먹 거리 2019. 7. 7. 17:59
삼겹살 한 근을 샀다. 엉겹결이다. 동네 정육점의 청년주인이 우리 집 큰 아이를 많이 닮았다. 그래서 빈도는 적지만, 가급적이면 그 집에서 고기를 사려고 한다. 오늘 정육점 앞을 지나가는데, 그 청년이 가게 안에서 나를 보고 목례를 한다. 그걸 외면할 수가 없어 엉거주춤하다 들어가서 산 게 삼겹살이다. 그래, 삼겹살로 소주나 한 잔하자는 생각이 퍼뜩 든 것이다. 나는 이빨 때문에 삼겹살에 박혀있는 오돌뼈가 싫다. 그거 없는 걸 달랬더니, 오돌뼈 없는 삼겹살은 없고 대신 오돌뼈를 발라 주겠다고 했다. 저도 이빨이 안 좋아요. 임플란트를 네 개째 하고 있어요. 청년은 묻지도 않았는데, 고기를 손질하면서 자신의 이빨 얘기를 한다. 그러면서 입을 벌려 보이기도 한다. 나는 삼겹살 먹다 오돌뼈 때문에 이빨을 다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