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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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복(宋復) 연세대 명예교수사람 2021. 12. 15. 10:38
송 복(宋 復) 선생, 오랜 만에 지면으로 뵙는다. 어제 일자 조선일보 인터뷰에 나오셨다. 나는 2013년 6월 선생을 인터뷰했고 그 후 뵙지를 못했다. 어제 기사에 연구소가 불광동이라고 하니, 자택이 있는 불광동에 여전히 살고계신 듯 하다. 2013년 그때 인터뷰는 선생이 동갑내기 아내인 河경희 여사와 함께 갖는, 이색적인 ‘부부 서예전’을 앞두고 가진 것이다. 수수한 차림으로 묵향 가득한 자택 서재에서 따뜻하게 맞아주던 그때가 생각난다. 선생의 정치.사회.문화.남북관계 등 다양한 부분의 현상과 문제점을 보는 시각, 그리고 다방면에 걸친 지적인 깊이는 참으로 대단한 것이었다. 동서를 넘나드는 그 폭과 깊이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푹 빠져들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 당시까지도 약주를 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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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맛칼럼니스트'에 대한 아쉬움사람 2021. 11. 6. 08:54
어느 TV 채널인가에서 매일 틀어주는 '생활의 달인'이라는 프로를 자주, 그리고 즐겨 본다. 최신의 것은 아니고 몇년 전의 지나간 방송을 묶어서 하는 방송이다. 이 중에서도 특히 전국의 맛있는 집의 달인들을 소개하고 있는 방송을 재미있게 보고있다. 맛집의 이런 달인 소개 방송에서 빠지지 않는 사람이 있다. 자칭 타칭의 맛칼럼니스트라는 황교익이라는 분이다. 오늘 아침에도 그 채널의 그 방송을 보는데, 그 분이 나오고 있다. 나는 이 분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맛을 품평하는 칼럼니스트에 앞서 너무 정치지향적이기 때문이다. 지난 번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을 둘러싼 이런저런 논란에서 보여 준 표독스럽고 냉소적인 언행은 보고에 참 딱하기 그지 없었다. 정치적지향성도 물론 나와 맞질 않다. 더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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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Socialism)를 內助한 두 여인사람 2021. 9. 30. 10:22
글로벌 SNS인 페이스북에 요즘 전문적이면서도 특화된, 보기에 재미있고 유익한 그룹들이 많다. 역사와 문학, 음악, 과학 등 다방면에 걸쳐 인물과 사조를 중심으로 한 정보를 희귀한 사진들과 함께 소식을 공유하고 있는데, 그 중심적인 토대가 아무래도 인문학적인 관점이라 읽고 보기에 편안하다. 오늘 아침에는 쇠퇴한 사회주의(Socialism)의 역사 속에 잊혀지긴 했지만, 그 이념을 내조자로서 도왔던 두 여인을 소개하는 글이 'The History of Socialism'이라는 그룹에 실려 관심을 끌게했다. 로우라 막스(Laura Marx; 1845-1911). Jenny Laura Marx(1845-1911) 예니 로우라 막스(Jenny Laura Marx)는 사회주의 사상의 시조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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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대룡(李大龍) 교수님사람 2021. 9. 15. 11:21
요새 신문 볼 여유가 없다. 며칠 씩 미뤄놓고 본다. 어제 신문을 들쳤더니, 반가운 인물이 한 분 나오고 있다. 리대룡(李大龍) 교수. 나의 대학시절 은사다. 내가 다니던 학과를 전공한 교수가 별로 없던 시절, 거의 유일하게 그 과를 나와 그 과에서 가르치고 계셨다. 좀 독특하신 분이었다. 이(李) 씨 성을 '리'로 함자로 쓰고 계신 것이 우선 그러했다. 이북식 표기라고도 하고 지금은 많이들 그렇게 쓰고 있지만, 그 당시에는 생경했다. 또 하나, 리 교수님은 출석을 상당히 중히 여겼다. 그래서 수업 시작 전에는 반드시 출석을 불렀다. 그리고 말 안듣는 학생들에 대한 체벌로 딱딱한 하드커버의 출석부로 머리를 가볍게 치곤해, 맞으면서도 중.고등학교 시절을 연상케했던 기억이 난다. 그 당시로는 신학문이었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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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이라는 爲人사람 2021. 9. 14. 15:50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굴곡이 없을 수 없다. 누구든 인생의 소용돌이는 있게 마련이다. 이를 전제로 할 때, 박지원 국정원장은 그런 굴곡진 인생의 전형이라 할 만한 인물이다. 사람과 때를 잘 만나 출세 가도를 달렸다. 주지하다시피 그 '사람'은 박지원이 '평생의 비서실장'으로 모셨던 김대중 전 대통령. 그의 총명함, 나쁘게 말하면 간지(奸智)와 계략도 그의 출세에 지대한 역할을 한다. 그러다 수렁에 빠지기도 해 옥살이도 했다. 안 그래도 눈에 핸디캡이 있는 그가, 눈수술을 받은 후 초췌한 모습으로 휠체어에 앉아 재판정에서 재판을 받고있는 사진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박지원은 그러고도 문재인 정권들어 또 다시 자리를 꿰찼다. 국가정보원장이 얼마나 대단한 자리인가. 그가 문재인에 의해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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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시사프로, 어떤 정치패널사람 2021. 9. 12. 13:44
이 경이라는 이 여자. 요새 뻔질나게 TV에 나온다. 그저께는 TV조선이더니, 어제는 채널A, 무슨 온탕, 냉탕 갈아 담그는 것 같다.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타이틀에서 이제는 무슨 대학 겸임교수로 소개되고 있다. 이 여자를 언급하는 것은 美色薄德이랄까, 반반하게 생긴 얼굴에 비해 완전 천덕꾸러기로 전락하고 있는 이 여자에 대한 안타까움이다. 하기야 처음 나올 적에는 버벅거리기 일쑤더니,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 말이 있듯이 이제는 제법 나름 격식을 갖춰 얘기를 하기는 한다. 하지만 콘텐츠는 여전히 거의 제로 수준이다. 어제 채널A에 나와서도 윤석열의 피의자 전환과 관련해 나름 이러쿵 저러쿵 얘기를 했지만, 도무지 무슨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다. 이두아 변호사와는 상대가 되질 않는다. 이두아 변호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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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그막의 '여자친구'들사람 2021. 9. 10. 05:40
여자친구들이 몇 있다. 손에 꼽을 정도다. 여자친구들은 물론 여자들이다. 70줄 늘그막에 이런 말을 하면 좀 이상한 시선으로 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리 볼 필요는 없다. 여자친구들 당사자들이 들으면 좀 서운하게(?) 생각할는지 모르겠으나, 그들이 여자들이긴 한데 시정에서 이러쿵저러쿵 하는 그런 차원의 느낌은 당최 들지 않는, 그야말로 동무같은 친구들이다. 늘그막이지만 그래도 남자인데, 무슨 그런 속 보이는 말을 하느냐는 반문이 있을 것이다. 이성간에 친구가 될 수가 있는 것인지 하는 상투적인 경구를 들먹이기도 한다. 나도 남자인 만큼 이성과의 알고 지냄에 있어 왜 그런 생각이 없겠는가. 그러나 이상하게도 그 여자친구들하고 있을 때는 그런 느낌이 없다. 그래도 이상한 눈치로 깐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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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세웅 신부사람 2021. 8. 15. 10:15
함세웅 신부. 엊저녁, 이 양반이 텔레비전에 나왔다. 나로서는 좀 느닷없다. 얼굴을 내비칠 무슨 계기를 더듬어봤으나 감이 잡히질 않는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신부 아닌가. 이 양반에 대한 평가가 엇갈릴 수는 있다. 하지만 가톨릭 신부, 그러니까 사제의 처지를 두고 냉정하게 보자면 비판의 소지가 아주 많은 사람이다. 신부가 아니라면 그가 무슨 짓을 한들 누가 뭐랄 것인가. 물론 이 양반은 자신의 언행이 가톨릭신앙을 바탕으로 한 것임을 내세운다. 그런 측면이 없는 것은 물론 아니다. 그러나 그의 언행이 반가톨릭적, 반민주적이라고 보는 평가가 훨씬 많다. 민주주의와 인권을 그렇게 중시한다면서, 북한은 철저히 외면한다. 그리고 편향된 이념을 지향하면서 그 상대적 이념에 대해서는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