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 렉 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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追憶의 콘타플렉스 TLR컬 렉 션 2021. 1. 27. 11:36
짜이스 이콘(Zeiss Ikon)의 콘타플렉스 이안렌즈 리플렉스(Contaflex Twin-Lens Reflex) 카메라. 무게가 3근 정도 나가는, 갖고있는 올드 카메라 가운데 제일 멋지게 생긴 카메라다. 1930년대 Zeiss Ikon에서 출시된 이 카메라는 몇 개의 세계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35mm 카메라 중 두 개의 렌즈로 구성된, 즉 이안렌즈 (twin lens)를 가진 것이라는 것, 그리고 셀레늄 노출계 (selenium meter)가 부착된 35mm 카메라라는 점이다. 이 카메라를 지금껏 4대 가지고 있었다가 모두 처분해 버렸다. 심한 상실감에 사로잡혀 다시 구한 게 2012년 10월이다. 외관은 좋았으나, 작동상태가 안 좋았다. 그러나 바라보는 것만으로 그간 만족해왔다. 지난 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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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다텐(Soldaten)> - 나치 독일병사들은 2차대전과 홀로코스트와 무관한가?컬 렉 션 2021. 1. 17. 09:36
군대는 상명하복이 철저한 조직이다. 그렇게 해야 질서가 유지가 되고 전투와 작전 등의 목적한 바를 수행할 수 있다. 위계질서로 보아 군대의 제일 하급 위치는 일반 사병들이다. 시쳇말로 '쫄병'들이다. 이들은 명령에 따라 움직이고 맡은 바를 수행한다. 자신의 생각과 의지는 그 다음이다. 전쟁에서는 두 말할 필요가 없다. 싸워라하면 물불 가리지 않고 싸워야 하고, 극단적으로는 죽으라 하면 죽어야 하는 게 사병들이다. 병기. 병참 아이템과 별도로 전시의 '소모품'은 사병들이란 말이 그래서 나온다. 나치 독일의 2차대전은 히틀러가 그 주역이다. 헤스와 괴링, 괴벨스 등 휘하에 전쟁 수행의 많은 참모들을 거느렸지만, 수천만명이 희생된 참혹한 그 전쟁과 유대인 대학살로 일컬어지는 홀로코스트의 장본인은 히틀러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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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시절에 다시 보여지는 E. 호퍼의 '푸른 저녁(Soir Bleu)'컬 렉 션 2021. 1. 6. 16:08
추운 겨울 날 아침, 문득 왜 이 그림이 다시 보고싶어 졌을까요. 에드워드 호퍼(Edward Hopper; 1882-1967)의 1914년 작품인 '푸른 저녁(Soir Bleu)'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인간의 존재가 위협받고 있는 이즈음의 시기는, 새삼 인간들 간의 관계, 그리고 인간의 향기를 그리웁게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게 어려워지면서 서로들 외톨박이 처지로 나락에 떨어져가고 있는 현실을 인정해야만 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호퍼는 100여년 전의 이 그림에서 고독한 존재로서의 인간 군상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인간들의 격리와 단절을 그때 이미 예견했다고나 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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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한 홀로코스트 다큐멘터리 - '공포의 이반(Ivan the Terrible)'컬 렉 션 2021. 1. 2. 13:40
'Ivan the Terrible.' '공포의 이반'으로 번역된 나치 홀로코스트 관련 다큐멘터리다. 나온지 꽤 된 것인데, 나는 어제 넷플릭스에서 보았다. 홀로코스트를 다룬 다큐멘터리나 영화를 보면, 보는 내내 마음이 편치 않다. 그러다가 그에 집착해 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예컨대 '소피의 선택(Sophie's Choice)'의 경우 영화를 본 후 윌리엄 스타이런(William Styron)의 원작을 애써 구해 보기도 했고 영화와 관련된 이런 저런 소품을 구해보기도 했고, 영화도 대여섯번 봤다. 그 이유는 나 스스로 뭐라 딱 집어 말하기가 애매하다. 홀로코스트 만행에 대한 분노도 있을 것이고, 그 대상인 유태인들에 대한 연민도 있을 것이고, 정의와 신앙을 포함한 상식과 가치에 대한 회의 도 있고 아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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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라 무덤의 비밀(Secrets of the Saqqara Tomb)'컬 렉 션 2020. 12. 29. 09:50
어제 넷플릭스에서 본 다큐멘터리 '사카라 무덤의 비밀(Secrets of the Saqqara Tomb)을 재미있게 봤다. 나를 1980년대 후반 이집톨로지(Egyptology)에 빠져있던 그 시절로 잠시나마 되돌아가게 했다. 한 마디로 푹 빠져서 봤다는 얘기다. 내가 그때 고대 이집트에 빠져들게 된 것은 한 권의 책 때문이다. 파라오 세티 1세의 영혼이 빙의된 영국여자 도로시 이디(Dorothy Eady, 1904-1981)에 관한 책(The Search for Ohm Seti)을 우연히 읽고 그렇게 됐다. 그리 길지 않았고 잠시 그랬다. 여러 번잡한 일들이 생기면서 자의든 타의든 자연스레 빠져 나왔는데, 나는 그것을 지금 다행으로 여기고 있다. 책이 도로시 이디라면, 오늘 본 이 다큐멘터리는 와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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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의 辛丑年 새해 휘호컬 렉 션 2020. 12. 25. 10:45
僻邪進慶雷地豫 人新事新時代新 오늘 마산의 석태 형이 보내준 내년 辛丑年 새해 휘호다. 악귀를 물리친 자리가 경사로운 일들로 채워지매 기뻐하면서, 사람도 새롭고 일도 새롭고 시절도 새롭게 새해를 맞이하자는 뜻이 아니겠는가. 올 한해, 인간사를 고약하게 파고들어 기승을 부리고 있는 코로나 역병과 이런 저런 울적한 일들을 떨쳐버리고, 辛丑年 내년을 새롭게 시작하자는 모두의 마음이 담겨져 있다. 마침 올 한 해를 마무리하는 즈음의 날, 전해지는 소식은 낭보라 그 조짐이 좋다. 거짓과 허위가 뿌리 뽑혀지고 공정과 정의가 바탕이 되는 누리 속의 사람 세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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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광학의 메카 - 라이카(Leica) 본사 취재 동영상컬 렉 션 2020. 12. 22. 10:49
독일의 라이카(Leica)는 세계적 광학기술의 집적체라 해도 무방하지 않을 것입니다. 라이카는 아우토반(고속도로)과 딱정벌레 차로 불리는 폭스바겐과 함께 아돌프 히틀러가 과시하던 독일의 3대 자랑거리 중 하나입니다. 그만큼 라이카는 독일 광학기술의 자존심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런 관계로 라이카는 기술적으로 그들만의 '비밀'이 많습니다. 라이카의 광학기술은 보여지는 것이지, 그 자체를 들여다 볼 수는 없는 독특한 구조로 형성된 체계라는 얘기가 있을 정도입니다. 따라서 독일 벳츨라(Wetzlar)에 있는 라이카 본사와 공장은 취재 자체가 쉽지 않았습니다. 물론 유럽 쪽의 몇몇 매체에서 현지 취재 형식으로 내놓는 자료들을 본 적은 있습니다만, 아무튼 외부의 취재에 엄격한 통제가 가해지는 건 주지의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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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 까르띠에 브레송(Henry Cartier-Bresson)의 사진 한 점컬 렉 션 2020. 12. 17. 07:33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Henry Cartier-Bresson, 1908-2004)의 오리지널 흑백사진 인쇄본 한 점이 이베이(eBay) 경매에 올라와 있습니다. 사진 제목은 ‘Breakfast on the Bank of Marne(마르네 제방에서 아침식사)’로 사진 크기는 28x35cm 입니다. 이 사진은 브레송이 1938년에 찍었으며, 1952년에 인화된 것으로 설명되어 있습니다. 브레송의 유명한 사진집인 ‘Decisive Moment(결정의 순간)’에 수록되어 있는 사진입니다. 사진 뒷면에 브레송의 사진임을 나타내는 스탬프가 찍혀져 있습니다. 브레송이 라이카(Leica) 애호가였다는 점에서 이 사진 또한 라이카 카메라로 촬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프랑스 출신의 브레송은 새삼 설명이 필요없는 세계적인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