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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옛 馬山 사진들내 고향 馬山 2021. 4. 9. 12:19
한 후배가 SNS에 올린 사진들이 옛 추억에 젖게한다. 이제사 알았다. 이 후배가 예전 마산의 유명한 사진관 집 아들이었다는 것을. 그러니 옛 그 시절에 찍었던 빛 바랜 마산의 옛 흑백사진이 남아있었던 것이고, 그걸 한장 씩 한장씩 올려주고 있는 것이다. 후배가 그저께 올린 사진이 바로 창동 도심에 있던, 후배의 옛 마산 사진관 집 '오케 사장'이다. 이 사진관 집은 나도 물론 잘 안다. 성호국민학교 하굣길에 지나치던, 창동의 메인스트리트에 있던 가게다. 후배가 이 사진을 올리면서 사연을 담았다. 작고한 할아버지 상여 나갈 때 찍은 사진이라며, 신마산과 구마산에 각각 있던 '오케 사장' 얘기를 하고 있다. 그러니까 '오케 사장' 사진관은 두 개였던 것인데, 나는 그 둘 중 창동, 그러니까 구마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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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묻혀버린 4월 7일, '新聞의 날'misce. 2021. 4. 7. 10:31
오늘 7일이 '신문의 날'이라는 걸, 어느 전직 신문기자가 SNS에 올린 글을 보고야 알았다. 4월 7일, '신문의 날'이 서울,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완전히 묻혀버린 것이다. 하기야 그럴만도 하다. 4월 7일 '신문의 날'은 과거에도 그랬고 올해도 내년도 항상 그대로일 것이기 때문에 뭐 올 한해 잊고 지나칠 수가 있다. 하지만 선거일이 오늘인 보궐선거는 그러지않지 않은가. 그야말로 나라의 명운이 걸린 선거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오늘 보궐선거는 정말 중요한 것이다. 선거가 치러지는 서울과 부산 뿐 아니라 전 국민들이 오늘 선거에 큰 기대를 걸고있다. 그 기대가 무엇인가. 문재인 좌파독재정권의 종식을 위한 전초전 승리 내지 교두보 확보인 것이다. 나는 경기도에 살고있는 만큼 이번 선거에 투표권을 행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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鷺山 이은상 선생과 '可人山'컬 렉 션 2021. 4. 7. 07:57
노산 이은상 선생은 고향 마산이 낳은 시인이면서 또 마산이 버린 시인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좀 잠잠해졌다는 소리를 듣기는 합니다만, 여전히 마산에서는 노산 선생을 무슨 친일이니, 독재정권 비호니 해서 매도하고 거부하는 분위기가 좌파일색의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있다고 합니다. 참 몹쓸 것들이지요. 마산의 좌파들은 대부분 마산 출신, 그러니까 마산 본토배기들이 아닌 특성이 있습니다. 그들이 노산 선생을 비롯해 이원수, 조두남 등 마산의 문화 원로들을 그런 식으로 매도하는 것은 마산을 어떤 식으로든 장악하기 위한 일환이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별 연고도 없는 마산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존경받는 토박이 문화 원로들을 포함해 마산의 전통적인 문화를 말살하는 것으로 그 방향을 잡았던 것이었지요. 그들의 이런 시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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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상용 황동 종 한 쌍(brass table bells)' from Germany컬 렉 션 2021. 4. 7. 07:52
어제 독일로부터 도착한 황동 탁상용 종(brass table bell) 한 쌍. 받아보는데 거의 두달 걸렸다. 이런 소소한 물건을 해외에서 구입하고 있는 것은, 팬데믹 코로나 시대에서의 변화를 측정해보는 일종의 테스트다. 글로벌 역병 상황에서 그나마 국제우편의 숨통은 어떠한가 하는... 지난 번 '사도의 종(Apostle Bell)'을 구입한, 독일의 같은 판매자로부터 샀다. 독일우편(Deutsche Post)으로 독일서 부치면 한 보름쯤 걸리는 걸 감안하면, 이번의 경우 근 네배 정도 오래 소요된 것이다. 한달 쯤 지났을 때 이베이 쪽에서 통보가 왔다. 팬데믹 코로나로 배송이 늦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고도 한달이나 더 걸려 도착한 것이다. 종은 한 쌍으로 앙증맞다. 크기는 테이블 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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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나물 장아찌먹 거리 2021. 4. 5. 08:42
나이들어 가면서 모든 게 시들한데, 그런 가운데서도 한 가지 내 생각대로 지키고 싶은 게 있다면 입맛이 다. 그래서인지 먹고 싶은 것은 어떻게든 먹어야 직성이 풀린다. 속된 말로 게걸스러울 정도는 아니더라도, 입맛에 집착하는 정도가 예전 젊었을 적에 비해 달라진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더구나 나이를 먹으면 입맛이 떨어지는, 말하자면 나이는 입맛에 반비례하지 않는가. 그러니까 어떻게든 더 입맛을 지키려는 것은 자연스런 본능일 수도 있겠다. 하나 더 보태자면 입맛에는 당연히 술맛도 포함된다. 각가지 먹거리가 많고 먹기에도 편리한 세상이다. 그래도 유독 입맛을 당기게 하는 것은 옛날에 먹던 것들이다. 고향의 맛이라 해도 되겠다. 그래서 바닷가에서 자랐기로, 아직도 각종 생선을 포함한 해물이 가장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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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카메라'가 어느 날 내게로 왔다컬 렉 션 2021. 4. 4. 16:28
옛날 카메라 수집을 한 20년 했습니다. 그러니까 그 시절 동안 '늙은 카메라'들에 푹 파묻혀 왔다는 얘기이지요. 지금은 이도 저도 아닌 처지가 되어있지만, 그래도 아직 그것에서 완전히 빠져 나오지는 못하고 어정쩡해 하고 있습니다. 클래식카메라에 푹 빠져있을 무렵인 2000년인가에 그때까지의 심경을 적어놓은 글이 있었습니다. 꽤 긴 글이었는데, 그걸 써 놓고는 까먹고 있었습니다. 그게 어제 옛 USB에 들어있길래 꺼내 보았습니다. 지금 읽어보니 낮이 좀 화끈거립니다. 그리 절실했던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치기도 아니고 어쩌다 저쩌다 클래식카메라에 빠져들게 된, 말하자면 하나의 입문기인 셈인데, 혹시 이 방면에 취미를 가지신 분들께는 참고가 될 것 같아 게재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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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초 어릴 적 馬山에서의 '놀거리'들추억 속으로 2021. 4. 3. 07:51
일전에 한 고향후배가 SNS에 귀중한 추억의 마산 사진 한장을 올렸다. 어릴 적, 그러니까 1960년대 초 국민학교 입학을 전후해 당시 아이들이 놀고있는 사진인데, 후배는 사진 설명에서 '다마치기' '딱지치기'를 하고있다고 했다. 사진의 장소도 마산의 창동 뒷골목이라고 했으니, 내가 살던 남성동과는 지척이다. 3년 아래 후배이니 위아래 동네서 거의 같이들 놀고했을 개연성이 높다. 그 사진을 보고 내가 댓글을 달았다. '다마치기' '딱지치기'가 아니라 '다마따묵기' '때기따묵기'로 그 때 그렇게 불렀다고 했고, 후배도 그걸 인정했다. 여기서 다마는 구슬이고 때기는 딱지를 말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우리들 어릴 적 놀거리들인 이들 놀이는 놀음을 통해 빼앗고 뺐기는 일종의 도박같은 것이었다. 물론 땅에다 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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光化門 나들이카테고리 없음 2021. 4. 1. 21:51
오늘 모처럼의 광화문 나들이. 걷든, 서성거리든 옛 같지가 않다. 뭔가 번잡스럽고 복잡하고 불안하다. 광화문 길 쪽이 걷지도 못하게 공사중이라 더 그렇다. 기억에 일년 내내 들쑤시고 파고 쿵쾅대는 공사만 하는 것 같은데, 도대체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그래서인지 상대적으로 청계천 가는 입구 쪽에서 다소나마 옛 광화문 분위기를 느낀다. 점심 무렵이라 사람들이 많이들 나와 거닐고 있는 모습이 일견 평화로워 보인다. 빨리 서울과 광화문의 분위기를 찾아야 한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가 중요하다는 점에 이 사항 하나를 개인적으로 보태고 싶다. 평화롭고 자유롭고 무엇보다 덜 정치적이고 덜 이념적인 서울과 광화문으로 회복시켜야 한다. 할 일이 있어 나간 광화문이지만, 웬지 빨리 벗어나고 싶은 생각이 든 것도 그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