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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의 걸작 중 하나인 '반 고흐의 아를의 침실(Van Gogh's Bed Room at Arles)'입니다. 고흐가 죽기 2년 전 빠리를 떠나 아를로 이주해 평생 처음으로 가진 집에 손수 꾸민 침실을 그린 그림이지요. 고흐는 '노란 집(Yellow House)'로 명명한 집과 자신의 침실에 많은 애착을 가졌음이 이 그림..
자리를 잡자마자 서로들 다짐했다. 정치 얘기는 절대 꺼내지 말자. 그러나 술이 한 두어 잔 들어가니 그런 다짐이 슬슬 무너진다. 급기야 한 친구 왈, 세상이 그렇고 그런데 그런 얘기 안 하면 무슨 맛으로 술을 마시냐? 다짐이 암묵적으로 깨지니 봇물처럼 정치 얘기가 터진다. 조국에서 ..
어제 남산 길에서 만난 안중근 의사. 원래 계획에 포함된 것이었지만, 뵙고 난 후 나를 포함한 일행의 소감은 '감개무량'이었던 것 같다. 너무나도 잘 알려진 안 의사지만, 막상 아는 건 빈약했던 걸 서로들 새삼 깨달으며 그런 자신들을 나무랐을 것이다. 전시관을 찬찬히 돌아보면서 안 ..
영국의 가디언紙는 지난 27일 미군 특수부대의 추적, 그리고 공습 끝에 시리아 북부 은신처에서 탈출을 기도하다 자신이 입고있던 폭탄조끼를 터뜨려 자살한 IS(이슬람 국가) 지도자 바크르 알 바그다디(Bakr al-Baghdadi)의 사망과 관련해 장문의 사망기사(obituary)를 게재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
그렇고 그렇지. it is what it is. 이국종 교수의 우울증 극복을 위한 좌우명이다. 이 세상,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얼마 간의 우울증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런 점에서 나 또한 그러니 마음에 와닿는 말이다. 한 마디를 보태고 싶다. 그래, 그래 so, so. 그래, 그래 그렇고 그렇지, 그..
조르주 쇠라(Georges Seura)의 '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A Sunday on La Grande Jatte)'(유화, 1884). 시카고 미술관 소장. 조르주 쇠라의 대표작을 오리지널로 보는 기분이 묘하면서도 좋다. https://www.artic.edu/artworks/27992/a-sunday-on-la-grande-jatte-1884
문빠인 황교익이 지 고등학교 다닐 적에 일어난 10. 26과 관련해 그 때 교실에서 만세를 부르고 박수들을 쳤다고 얘기하고 있다. 같은 하늘을 이고 사는 처지에 저런 별종이 있나 싶다. 지도 그렇고 지가 다니던 학교가 꽤 의식과 수준이 높은 것을 은근스레 자랑하고자 하는 의도가 담긴 ..
어제 수리산 임도 산행 길에 후배가 보내 온 한편의 시다. 언뜻 읽었지만, 무슨 뜻인지는 대강 알았다. 취중에 집으로 와 후배와 좀 오래 얘기를 나눴다. 지석철 화백이 일생을 견지해 온 오브제를 바꾼 것에 대한 글이 아니었냐고 물었더니 싱긋이 웃는다. 시에 과문한 탓에 무슨 더 긴 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