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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읽다가 덮은 책이 있다. 그만 보자며 덮었던 것이다. 잘 읽혀지지 않은 탓이다. 무슨 내용인지 머리에 잘 들어오질 않아 지루하기 짝이 없었다. 책은 두껍기도 했다. 1,200 페이지 정도인데, 580 쪽에서 그만 읽기로 한 것이다. 이런 일은 처음이라 딴에는 좀 기이하기도 했고 아쉽고 ..
중학교 학생 시절의 일탈을 하나 꼽자면 성인 영화를 보러 몰래 극장에 가는 일이다. 더러는 단속나온 선생님에게 붙잡혀 혼이 나기도 했지만, 좀처럼 끊기 어려운 유혹이었다.영화도 그렇지만, 사춘기 감성을 자극하는 볼거리로는 그 시절 말로 소위 '쑈'라는 게 있었다. 가끔은 잘 나가..
엊저녁 늦게 불광 전철역까지 급히 가고 오다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다. 그것도 두 번 씩이나. 어찌 그런 일이 일어날 수가 있을까.그저께 북한산 산행 후 귀갓 길, 불광역에서 전철을 타면서 쇼핑 백을 하나 줏었다. 고급 몽뺄 등산화가 들어 있었다. 술에 좀 취해 있었다.아침에 일어나니 ..
젊었을 적 예전 한 때, 술에 빠져 살면서도 술을 이렇게 마셔봐야지 하는 어떤 로망이 있었다. 추운 겨울 날, 한적한 어촌에서 바다를 바라다보며 찬 소주를 마셔보는 것. 세월이 많이 흐른 지금에사 생각해 보면 그 때 왜 시도 때도 없이 그러고 싶어했는지가 좀 흐릿하나마 느껴지는 것 ..
7일 저녁 서초동 '어사와'에서 모임을 가졌다. 재경 고등학교 선. 후배들과의 송년회다. 나보다 훨씬 위인 18, 19, 22회 대 선배 다섯 분들이 오셨다. 재경동창회 18기 회장을 역임한 백한식 선배(28회)가 마련한 자리인데, 백 선배는 회장직을 떠난 후에도 이런 자리를 계속 마련하고 있다. 선..
이베이(eBay) 비즈니스를 다시 시작한지 한달 쯤 되는데, 예전하고 많이 달라 좀 당황스럽다. 레귤레이션이 좀 빡세졌다고나 할까. 특히 결재수단인 페이팔(PayPal)과의 연동관계가 그렇다. 예컨대 분쟁(dispute)의 경우 구매자 쪽에 대한 페이버(favor)가 판매자의 입장에서는 확연히 느껴진다. ..
내 나이 쯤에서는 도서관에서 아는 사람 만나기가 좀 거시기하다. 도서관 식당에서는 더 그렇다. 왜 그런지는 딱히 모르겠는데, 어쨌든 나는 그렇다. 어제 국회도서관 식당 점심 메뉴는 돈가스였다. 평소 구내식당을 잘 이용하지 않는데, 나에게는 돈가스가 별식이라 그거로 점심을 삼았..
페이팔(PayPal) 문제로 머리가 복잡하다. 계좌 복원을 가늠하고 몇 건의 거래를 하고 있는데, 복원이 안 돼 또 돈만 묶여질 것 같기 때문이다. 어제 통화를 했더니, 서류 심사는 끝났으니 좀 더 기다려 보란다. 그동안 그 쪽의 요청대로 보낸 게 여권과 주민등록등본, 주민등록증 사본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