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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美愛가 국무총리?時事 터치 2020. 11. 19. 09:49
추미애가 국무총리 자리를 청와대에 대놓고 요구했다고 한다. 18일 TV조선 보도다. 내 그럴 줄 알았다. 얼마 전에 나는 문재인이 추미애를 총리에 기용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추미애의 총리 직 요구는 그 여자가 바라고 있는 것이라기 보다 문재인과 짜 맞춘 꿍짝의 중간 단계 쯤의 작태라고 보는 게 타당할 것이다. 추미애가 저렇게 설쳐대고 있는데도 문재인은 손가락, 눈 하나 까딱하지 않는 것에서도 그 저의가 짐작되는 것이다. 추미애는 그러니까 말하자면 문재인의 ‘뒷처리 용’으로 서로들 이미 속셈을 맞췄다는 얘기다. 문재인으로서는 퇴임을 전후해 자신에게 몰아닥칠 후과가 엄청 두려울 것이다. 저질러 놓은 죄가 워낙 많기 때문이다. 그걸 추미애로 하여금 물타기를 하는 것이다. 그 물타기가 지금 추미애가 이른바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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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무서울 때세상사는 이야기 2020. 11. 17. 20:37
어두컴컴한 새벽 길, 모르는 사람을 마주친다. 그러면 무섭다. 夜叉만큼이나 무섭다. 뒤에서 저벅저벅 따라오는 사람도 그렇다. 죄 지은 것도 없는데 무섭다. 오늘 같이 유난히 휘뿌연한 날은 더 그렇다. 조금 멀리서 스멀스멀하던 모습이 점차 내 앞으로 다가온다. 후드에 마스크를 했는데, 남잔지 여잔지 분간이 안 된다. 좀 더 가까이 다가오면서 보니 입고있는 파카가 분홍색이다. 그러면 여자다. 여자라서 나는 좀 안도를 한다. 그래도 남자니까. 이윽고 내 곁을 스쳐 지나간다. 그 걸음이 서두는듯 바쁘다. 그 여자는 어둠 속에서 다가오는 나를 보고 오히려 더 긴장했을 것이다. 그 여자가 지나가는데, 그 몸 어디에서 노래 소리를 풍긴다. 어디서 들어봤던 노래다. “테스 형, 세상이 왜 이래...” 어쩌구 저쩌구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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康津은 '瘴氣(장기)'가 감도는 땅?curiosity 2020. 11. 17. 14:58
다산 정약용이 유배지 강진에서 쓴 시에 瘴氣(장기)라는 말이 더러 나온다. 일반적으로는 잘 쓰지 않는 말인 것 같은데, 찾아보니 축축하고 더운 땅에서 생기는 기운이라는 뜻이다. 주로 습기가 많고 따뜻한 남쪽 지방에 감돌아 풍토병을 유발하기에 악기(惡氣)라고도 한다는데, 다산이 유배를 간 강진 땅이 그러기에 다산이 이 단어를 유배지의 시에서 썼을까. 1801년 겨울, 그러니까 다산이 유배지인 강진에 도착해 거처를 정하고 처음 쓴 시에 '客中書懷'가 있다. 송재소 선생은 이 시 제목을 '강진읍 주막'으로 달고 있는데, 이 시의 한 구절에 '장기'라는 뜻의 표현이 나온다. 衣緣地瘴冬還滅(장기있는 땅이라 겨울 옷 벗어내고) 酒爲愁多夜更加(근심이 많으니 밤술 더욱 더 마시네) 또 유배 삼년이 지난 1804년에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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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밉상’ 秋美愛뉴스와 인물 2020. 11. 16. 09:03
어느 한 여자로 인해 내 생각과 입이 거칠어지고 있음을 부인할 수가 없다. 누구 때문에? 추미애라는 여자다. 이 여자가 깔고있는 배경이랄까, 경력은 화려하다. 국회의원 5선에다 집권당 대표, 그리고 현재는 법무부장관이다. 누구든 어떤 사람을 평하고 논할 땐 그 상대의 경력이 참조가 된다. 이건 상식이다. 추미애 이 여자에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 정도 경력이면 국가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상당한 수준에 이르는 사람이어야 한다. 하지만 추미애 이 여자는 지금 이런 상식이 통하지 않는다. 지금 이 나라에서 추미애 만큼 국민을 분통나게, 허탈하게, 그러면서 국민을 분열시키는 각료가 있을까 싶다. 법무장관으로 취임한 이래 이 여자가 하고있는 언행은 지극히 도단(道斷)적인 것이다. 숱한 직권남용과 그에 따라붙는 궤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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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行 二題村 學 究 2020. 11. 14. 13:26
(I) 설악산에 가 있는 후배가 이제 막 보내온 따끈따끈한 사진이다. 오늘 일찍부터 공룡능선을 타고 있는 모양인데, 보기만 해도 가슴이 설레인다. 작년 이 맘때, 선배를 포함한 몇몇들이서 충정로 주점에 앉아 공룡능선을 ‘모의’한 적이 있는데, 오로지 이 후배만 그것을 실행하고 있는 셈이다. 함께 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든다. 하지만 아무래도 이제 설악의 공룡능선은 나에게는 언감생심의 대상이다. 어느덧 마음 속에만 담궈놓고 그리워하는 신세가 되었다. (II) 중.고교 동기들과 매주 토요일 가는 북한산 산행에 오늘도 빠졌다. 이유는 이런 저런 개인적인 일 때문이다. 근데 좀 꼼지락거리면 갈 수 있었다는 점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주로서 4주 째 빠지는데, 친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이런 측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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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Misery'의 'Royal Typewriter'컬 렉 션 2020. 11. 13. 14:04
영화를 보면서도 직업병인지 뭔지가 도지는 경향이 있다. 타이프라이터 등 문방도구가 나오는 장면을 유심히, 거의 관찰적으로 본다든가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장면의 기억이 유독 오래 간다. '미저리(Misery)'라는 영화도 그 중의 하나다. 윌크스로 분한 캐시 베이츠(Kathy Bates)의 광기어린 연기를 절로 떠 올리게 하는 너무나도 잘 알려진 영화다. 이 영화에서 좋아하는 작가를 강제로 '사육'시키다시피 하면서 자기 의중대로 소설을 쓰게 하려는 윌크스의 편집증의 도구로 등장하는 게 바로 타이프라이터다. 윌크스는 작가인 폴던(James Caan)으로 하여금 자기가 바라는대로 소설을 쓰게하기 위해 서재를 가꾸고 타자기도 장만해 놓는다. '로열(Royal)' 타자기였는데, 보기에 1900년대 초에 출시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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馬山 길, 실속있게 먹고 마시기村 學 究 2020. 11. 11. 08:38
오랜만의 고향 마산 길. 그리고 실속있게 먹고 마시기? 함안 쪽에 맛 있는 집 있다기에 따라 나섰는데, 가는 날이 장날인지 월요일 휴무하는 집이 많다. 소고기국밥 집도 그렇고 ‘일송’이라는 초밥 집도 그렇다. 마산으로 나와 찾아봐도 마찬가지다. 이런 제안을 한다. 그냥 선창가에서 싱싱한 해물 사갖고 그냥 직접 해 묵읍시다. 씨알 굵은 것으로 전복 5마리, 낙지 큰 놈으로 2마리, 그리고 가리비 조개. 이러한 것들로 장만하는데 20분도 채 안 걸린다. 전복은 약간 찐 것을 그냥 숭숭 썰었다. 낙지는 탕탕이로, 가리비는 그냥 쪘다. 그렇게 해서 차려 놓으니 한 상 가득 푸짐하다. 소맥을 말아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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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Spain' by D. Haycock - 스페인內戰 참전지식인들의 의지와 좌절컬 렉 션 2020. 11. 11. 08:28
'I'm Spain.' 책 제목이 좀 밋밋하다. '나는 스페인이다'로 해석하기가 그렇다는 말이다. 그러나 아무튼 'I Am Spain'은 스페인 내전에 참전한 조지 오웰 등 당대 유명 지식인들의 기록을 바탕으로 한 책이다. 그들의 개인적인 편지와 일기, 그리고 회고록 등을 통해 이 책은 그들이 참전당시 느낀 흥분과 전율, 그리고 그들의 의지와 좌절 등을 담고 있는데, 이런 형식으로 그들이 스페인내전에서 어떤 생각을 했고, 어떤 곳에 있었고, 어떻게 싸웠는지를 기록한 책은 처음이다. 3년에 걸친 스페인 내전은 2차 세계대전의 전초전격인 국제 전쟁이다. 프랑코 장군의 파시즘 군부세력을 돕기 위해 독일과 이탈리아가 지원을 하고, 좌파인 인민전선정부를 지원키 위해 스탈린의 소련이 참전함으로써, 그 규모와 이념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