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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IIIa w/spring motor drive 'MOOLY' being listed on eBay컬 렉 션 2021. 6. 16. 11:41
라이카(Leica) 애호가들이 군침을 삼킬만한 물건이 하나 이베이(eBay)에 올라왔습니다. '물리(Mooly)'가 장착된 바르낙 IIIa, 그러니까 매칭이 되는 라이카 IIIa 카메라입니다. 렌즈 역시 시리얼 넘버로 보아 매칭이 되는 광각의 Elmar 3.5cm/f. 3.5 입니다. Mooly는 1938년 라이카에 의해 만들어져 출시된 세계최초의 스프링 모터드라이버 입니다. 배터리 구동이 아닌, 완전 기계식으로 작동되는 라이카 기술의 결정체이지요. IIIa 카메라에 장착해 아래 태엽을 감아 셔터를 누르면 "쓰르륵"하고 돌아가면서 속사로 찍힙니다. 조작에 따라 물론 단발(single) 촬영도 됩니다. 정확하게 11년 전 이맘 때 Mooly만 별도로 한 대 낙찰받은 적이 있습니다. 기억하기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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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백신 접종村 學 究 2021. 6. 15. 11:25
코로나 백신은 내가 먼저 지난 6월 1일 맞았다. 아내와 상의한 결과다. 우리 내외는 둘다 부작용이 많다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다. 그렇기에 내가 먼저 맞고 그 증상을 느껴본 후 아내더러 맞으라 했고, 아내도 그에 동의한 것이다. 나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주사 맞은 부위가 이틀 째인가 좀 뻐근한 걸 제하고는 별다른 증상이 없었다. 뉴스와 주변의 얘기에 부화뇌동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코로나 백신에 관한 것도 그렇다는 걸 몸소 체험으로 느꼈다. 아내는 어제 14일 접종했다. 그 이틀 전부터 아내는 좀 긴장하는 듯 했다. 아내는 결코 소심하지는 않다. 하지만 하도 주변에서 부작용에 대해 이런 저런 말도 있으니 결국 아내도 그에 부화뇌동의 기미를 보인 것이다. 아내는 특히 소위 말하는 기저질환적인 요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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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슬'이라는 노래컬 렉 션 2021. 6. 14. 06:56
'아침이슬' 노래 나온지 50년이 됐다고 한다. 실감이 나질 않는다. 그런 시절이 있었다. 어두운 골방에서 나지막하게 이 노래를 불러보던 음울한 시절. 근데 그 때로부터 벌써 반세기라니, 그 시절을 진정 가고없는 것인가. '아침이슬'은 우리 세대의 노래다. 우리 세대라고 하니 이 또한 실감이 나질 않는다. 세대라고 하기에 너무 낡아버린 '쉰 세대'라서 그런가. 1970년 대학에 입학한 이듬해 이 노래가 나왔다. 양희은이 불렀다. 그 때 양희은이 노래가 좋았다. 무엇보다 목소리가 시원했다. 사회 정치적으로 음울하던 그 시기, 양희은의 목소리는 때로는 시원한 청량음료, 때로는 강한 빨랫줄처럼 우리들 가슴을 때리고 적셨다. 당시 양희은이 노래는 그랬다. 박두진 시인의 시에 곡을 붙인 '하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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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壯川 자연습지 가는 길landscape 2021. 6. 12. 10:36
오늘 이른 아침, 대장천 자연습지 가는 길. 이 길로 시작한다. 멀리 '마리아수도회 성당'이 보인다. 지난 해 4월부터 내가 '마리안 로드(Marian Road)'로 명명해 놓고 걷던 나의 기도길이다. 저 길을 오가며 많은 기도를 바쳤다. 내 자그마한 신앙의 한 증거 길이기도 하다. 나 말고도 사람들이 이 길을 성당을 보며 묵주기도를 바치며 걸었던 흔적들이 더러 보인다. 언젠가 비 오는 날, 이 길에서 묵주를 주운 적이 있다. 그 묵주를 떨어뜨린 주인이 찾아가길 바라며 길 한편에 놓았었는데, 그 다음 날 아침에 보니 없었다. 주인이 가져갔던가, 아니면 내가 놓았던 장소를 잘 몰라서 못 찾았던지 둘 중의 하나일 것이다. 아무튼 걸을 때마다 아주 절실한 마음으로 기도를 바쳤던 길이다. 오늘 아침 이 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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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배' 상징으로 조롱당하는 英 엘리자베스 여왕 초상화 - 옥스포드 대학 등에서 철거時事 터치 2021. 6. 10. 12:32
옥스포드를 비롯한 영국의 유수 대학들에서, 영국의 과거 식민지배 잔재를 청산키 위한 일환으로 학생들에 의해 학교에 걸려있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초상화가 철거되는 움직임이 일면서 이에 대한 찬반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미국의 뉴스맥스(www.newsmax.com)가 AFP통신을 인용해 보도하고 있습니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초상화가 이른바 '대영제국' 식민통치를 상징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이런 움직임은 특히 올해가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재위 70주년이라는 점에서 영국정부와 왕실을 당혹케하고 있다고 합니다. 올해 95세인 엘리자베스 여왕의 처지가 난감하겠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이런 일이 진즉 벌어졌고, 지금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우가 이와 유사하다 할 수 있을 겁니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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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 꽃curiosity 2021. 6. 8. 17:01
얼마 전 능곡 대장천 천변을 걷다가 대곡 역 쪽으로 가는데, 길 한편으로 노란색 예쁜 꽃들이 화사하게 피어있었다. “야, 이쁘다.” 우리 모두들 탄성을 자아냈다. 나는 꽃이나 식물에 관해서는 문외한이다. 동행한 분들은 나이가 나보다 지긋하시고 꽃이나 채소 등 시골의 이런 저런 식물이나 작물들에 관해 많이들 아신다. 집에서 멀리 떨어진 대장천 천변에 호박 심어놓은 분도 계신다. 그런데, 그 분들도 이 꽃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모양이다. 할머니 한 분이 달맞이 꽃이라 했다. 그랬더니 다른 할머니 한 분이 무슨 달맞이 꽃이냐고 했다. 달맞이 꽃은 말 그대로 밤에만 피는 꽃인데, 아침부터 이렇게 화사하게 피어있는 꽃은 달맞이 꽃이 아니라는 것이다. 나는 곁에서 달맞이 꽃이건 무슨 꽃이건 그 이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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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에 생각나는 사람사람 2021. 6. 6. 10:29
나에게 현충일은 호국영령에 대한 추모와 함께 한편으로 옛 군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날이기도 하다. 거의 반세기 전이지만, 아직도 또렷하게 남아있는 나의 빠릿빠릿한 청춘의 한 시절이기 때문일 것이다. 임진강을 건너 송악OP 통신병으로 6개월 정도 있다 다시 강을 건너 페바(FEBA) 지역인 파주 광탄 1사단 사령부로 온 게 1973년10월 경이다. 거기서 통신보급소 서무계로 75년 11월 제대할 때까지 근무했다. 돌이켜보건대 아마 전생을 통털어 가장 머리가 잘 돌아가고 감성이 풍부하고 행동 또한 민첩했을 때가 그 시기일 것이다. 군대시절 함께 했던 사람들. 가운데 앉아있는 분이 김영준 대위. 가운데 줄 왼쪽이 나다. 그 시절의 함께했던 사람들이 우선 그립다. 서너 명은 연락이 된다. 하지만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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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by's Castle' Vs. '處容歌'컬 렉 션 2021. 6. 5. 08:58
'Darby's Castle' 좋아하는 크리스 크리스토퍼슨(Kris Kristofferson)의 노래다.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성 같은 집을 지워졌는데, 그 여자가 바람을 피우는 장면을 목격하고는 그 큰 짐에 불을 질러 초토화시켜 버린다는 내용을 담고있는 노래다. 1960년대 크리스토퍼슨의 초기 작품이다. 이 노래를 1970년대 초 군에 있을 때 알았다. 이봉준이라는, 아주 독특하고 심미안이 돋보이는 음대 출신의 뮤지션이 우리 부대 사단장 테니스 코트 관리병으로 있었다. 그 때 이미 기혼자였던 이 양반과 일과 후 컴컴한 테니스코트 락커룸에서 배갈을 마시곤 했다. 같이 배갈을 마시면서 나에게 가르쳐 준 노래가 바로 이 노래다. 그로부터 근 반세기가 흐른 지금까지도 나는 이 노래를 좋아한다. 가사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