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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신문을 누가 뭐래도 계속 고집해 보고있다. 때때로 종이신문 아니면 접해볼 수 없는 기사가 실리기 때문이다. 일반 정치시사적인 게 아니고 내가 살아가는 것에 필요한 내용의 기사가 그런 것이니, 나에게는 말하자면 맞춤기사라고도 할 수 있겠다. 토요일 자 조선일보에 그런 기사가..
이른바 악플이란 것의 세례를 처음 받아봤다. 어떤 언론인의 글에 댓글을 달았더니, 정작 본인보다는 그 양반을 추종하는 무리들로부터 공격을 받은 것이다. 물론 어떤 의미에서는 그게 내가 유발한 측면이 있다. 그 언론인의 글에 상당한 편향성이 보여 그걸 지적했는데, 내 댓글 자체에..
천상병 시인 세상 뜨신지도 까마득해졌다. 지금은 가본지 좀 돼 모르겠지만, 예전 인사동 '귀천'에 가면 천 시인의 사진이 몇 장 걸려있었다. '귀천'은 두 군데였다. 목순옥 여사가 돌아가시기 전까지 하던 '귀천'은 학고재 골목 안의, 풍금이 놓여있던 옛 '시인과 화가' 자리다. 거기에 걸..
조국과 그 가족의 행태를 분통의 마음으로 지켜보면서 나는 엉뚱하게도 내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불법이든 적법한 것이든, 부모로부터 대한민국의 어떤 지위에도 오를 수 있고, 모든 것을 가질 정도의 갖은 혜택을 받은 조국의 아이들에 비해 해준 게 너무 없기 때문이..
올 여름 폭서와 함께 한 책이다. 재미있다. 이 책을 읽으며 그 재미로 무더위를 넘겼다고 해도 무방할 것 같다. '1945'라는 타이틀의 책인데 원 제목은 'Six Months in 1945'으로, 미국의 저널리스트 마이클 돕스(Michael Dobbs)가 쓴 역저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2차 세계대전 종전을 앞둔 6개월 간 미..
18일 어제가 DJ의 기일이라는 것을 사실 잘 몰랐다. 뉴스 보도에 그의 얼굴이 그냥 스치듯 보이길래 고인이 된 사람이 왜 또 저리 나오는가고 생각했는데, 오늘 국회도서관을 오면서 길 건너 편 신호등 쪽에 10주기 플래카드가 크게 걸려있는 것을 보고서야 그의 기일이 어제라는 것..
홀연히 세상을 뜨는 주변 지인들이 적지 않다. 예고된 죽음도 가슴이 저리고 아픈데, 어느 날 느닷없이 세상을 등진 면면의 소식을 접할 땐 황망하기 짝이 없다. 어제 그런 부고를 하나 받았다. 좀 특이한 부음이다. 고인의 자식이 카톡 메시지로 보낸 것이기 때문이다. 그 아들은 그렇게 ..
박근혜 사면 얘기가 솔솔 나온다. 사면이 임박했다는 것인지, 아니면 사면에 따른 여론의 수위를 가늠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되, 분명한 것은 그 여부가 칼자루를 쥔 문재인 정권에 달려있는 만큼 그 얘기들의 진원지가 현 정권에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현 문재인 집권세..